변현우는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 스포티비게임즈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6 시즌1 8강 경기에서 '공허의 유산' 최고의 테란으로 꼽혔던 변현우에게 3대1로 승리를 따내며 4강에 합류했다.
신희범은 "승리했는데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며 "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크고 4강에서는 지금보다 나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Q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기분이 어떤가.
A 1, 2세트 경기력이 너무나 아쉽기 때문에 승리를 하고 난 후에도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4강에 올라갔는데도 마냥 좋지만은 않다.
Q 16강에서 깜짝 빌드로 승리를 거둔 뒤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A 오늘도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던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된다. 빌드만 잘 짜는 것이 아니라 실력도 좋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
Q 상대가 '공허의 유산' 최고의 테란이라 불리는 변현우였는데 부담 되지 않았는지.
A 솔직히 연습실에서 하면 테란전이 워낙 자신 있었기 때문에 한 세트도 지지 않을 자신 있었다. 그런데 경기석에 앉으니 확실히 긴장이 많이 되더라. 아직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
Q 뮤탈리스크와 저글링보다는 궤멸충을 적극 활용했다.
A GSL 경기를 보며 이원표 선수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뮤탈리스크와 저글링만으로는 테란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는데 이원표 선수가 이기더라. 정말 놀라웠다. 단기간에 비법을 터득할 수 없어 내 스타일대로 했지만 한번 연구해볼 가치는 있는 것 같다.
Q 변현우의 플레이에 완벽하게 대처하는 모습이었다. 래더에서 자주 플레이를 해 봤나.
A 초반에는 자주 만났는데 요즘은 래더 아이디도 잘 모르고 있고 최근 래더를 많이 하지 못하고 있다. 동료들과 연습 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라다.
Q 최근 저그들이 테란전을 할 때 수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오늘 본인은 계속 공격적인 빌드를 선택했다. 이유가 있나.
A 테란들이 최근 저그가 수비하는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에 그 플레이에 대한 맞춤 빌드가 나왔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 충분히 통할 것이라 확신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오늘 경기력이 정말 좋지 않았기 때문에 솔직히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이신형 선수를 이기고 난 후에도 빌드로 이겼다는 말을 많이 들어 오늘은 경기력으로 승부하고 싶었는데 너무나 아쉽다. 4강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