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구는 "이신형을 이길 거라고는 1%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며 "1, 2세트에서 중반 전략 플레이를 펼쳤는데 잘 통했고 남기웅이 중간중간에 조언해준 덕분에 대어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플레잉 코치 신분이라 연습하기도 어렵고 시간도 빠듯했다. 게다가 사도가 너프되면서 의욕도 잃었는데 도와준 우리 팀 테란 3명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Q 이신형을 꺾고 GSL 코드S에 복귀한 소감은.
A 머리 속이 하얘졌다. 이길 거라고는 1%도 생각하지 않았다. 1, 2세트를 따내면서 이길 수도 있겠다는 혹 하는 마음이 생겼는데 3, 4세트를 패하면서 이제동이 떠올랐다. 남기웅이 경기석에 들어와서 이신형을 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기에 이긴 것 같다.
Q 가장 큰 도움이 된 조언은 무엇이었나.
A 후반까지 가면 지지 않을 것 같은 선수가 이신형이다. 매 세트마다 남기웅이 코치처럼 들어와서 조언해줬는데 그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도움이 됐다. 1월말에 사도가 너프되는 패치가 이뤄지면서 자포자기했는데 후배 테란 3명이 열심히 도와준 덕분에 올라간 것 같다.
Q 5세트에서 거신을 생산한 이유는.
A 남기웅이 4세트가 끝난 이후 폭풍함을 가라고 이야기 해줬는데 만약 손이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면 거신으로 가라고 하더라. 군단의 심장 때 열심히 거신을 썼기에 거신이 손에 더 잘 맞은 것 같다.
Q 오늘 어떤 마음으로 왔나.
A 이신형을 이걸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최대한 한 세트라도 이기자는 마음으로 왔는데 정말 만족스럽다.
Q 팬들과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아직도 나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많다. 여전히 열심히 하고 있고 후배들도 잘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말 감사드린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