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국내리그 우승을 노리는 강민수가 신희범을 꺾고 승자 결승에 선착했다.

삼성 갤럭시 강민수는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6 시즌1 승자조 4강 1경기에서 CJ 엔투스 신희범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 신승을 거두며 승자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강민수는 "오늘따라 긴장이 많이 돼서 걱정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며 "스타리그에서는 자신감이 넘친다. 우승 가능성은 99%라고 본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강민수와의 일문일답.

Q 승자 결승에 진출한 소감은.
A 너무 기쁘다. 오늘 오면서부터 긴장이 많이 돼서 걱정됐는데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

Q 원래 긴장을 잘 안하지 않나.
A 높은 곳까지 와서 긴장이 많이 됐다. 관중들도 많이 오셨고, 해외리그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Q 동족전을 펼쳤다.
A 프로리그도 같이 준비할 수 있어서 좋았다. 프로리그에선 내가 졌지만, 오늘 이겨서 CJ 저그한테 앙갚음을 한 것 같다.

Q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A 개인적으로 3대0이나 3대1 예상했다. 첫 판은 무조건 이길 거라 예상했는데, 실수도 하고 어이없게 지는 바람에 힘들게 풀어나갔다.

Q 1세트에서 패했던 땅굴망 전략을 5세트에서 똑같이 되갚으며 승리했다.
A 무조건 뚫리는 전략이었다. 느낌이 싸해서 운영 배제하고 바퀴를 무조건 찍었는데 좋은 효과가 난 것 같다.

Q 신희범과 친하다고 들었는데.
A 별 다른 건 없었고, 평소 준비하던 대로 했다. 신희범 선수도 힘들겠지만 패자전에서 올라오길 바란다.

Q 본인이 원하는 승자 결승 상대는 누구인가.
A 누가 올라와도 상관은 없다. 내가 준비만 잘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Q 개인리그에 비해 프로리그에서는 활약이 부족한데.
A 예전엔 심했는데, 최근엔 많이 나아졌다. 최근엔 제 경기력이 나오고 있어서 더 많은 경기를 하다보면 충분히 좋아질 것 같다.

Q 우승 가능성은 몇 프로라 보는가.
A 99% 정도 되는 것 같다.

Q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는.
A 뭔가 스타리그에서는 게임이 잘 풀리는 느낌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많이 와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연습 도와준 우리 팀 저그 선수들과 진에어 이병렬 선수에게 고맙다. 우리 팀 박진혁 선수가 연습을 도와주면서 좋은 빌드를 많이 알려줬는데 덕분에 이긴 것 같아서 고맙다.


서초=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