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표가 김기용과 송병구를 제압하며 코드S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아프리카 프릭스 이원표는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 2016 시즌1 코드S 32강 D조 최종전에서 MVP 치킨마루 김기용과 삼성 갤럭시 송병구를 잡고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은 이원표와의 일문일답.

Q 16강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A 16강 진출한 것은 다행인데, 오늘 올라가는 과정에서 많은 부족함을 보인 것 같아 16강에서는 보완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Q 첫 저그 진출자인데.
A 그에 대한 생각은 별로 안 해봤다. 앞선 조에서 저그가 많이 떨어지기에 나라도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

Q 오늘 가시지옥은 사용하지 않았는데.
A 쓰는 상황까지 가지 않았다.

Q 김도욱과의 경기 1세트에서 역전패를 당했는데.
A 싸움을 너무 잘못했다. 많이 유리해서 그러면 안 되는데 방심한 것 같다. 초반 이득을 보고 나서 안전하게 가면 이길 거라 생각했다. 일꾼을 그렇게 많이 잡았다는 걸 알았으면 과감한 판단을 했을 텐데 40기 가까이 잡았을 줄은 몰랐다.

Q 조 지명식에서 누구를 판독하고 싶나.
A 오늘 경기력만 봤을 땐 누굴 판독한다기 보다 누구에게 뽑힐지 부터 걱정해야할 것 같다. 빠르게 뽑혔을 때 누구를 뽑아야 쉽게 갈 수 있을지는 16강 명단이 다 나와야 알 것 같다.

Q 프로토스전 이해도가 높아 보이는데.
A 연습 할 때도 개인적으로 테란전은 어렵고 프로토스전은 자신 있는 편인 것 같다.

Q 송병구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부담됐을 것 같은데.
A 프로토스전에 자신이 있어 테란에게 지게 되면 송병구 선수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막상 성사되니 부담이 됐다. 그래도 프로토스전에 자신 있어서 그런 것 신경 쓰지 말고 경기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Q 본인도 프로게이머 치고 적은 나이가 아니다. 반응속도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을 느끼나.
A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조금 있는 것 같긴 하다. 연습을 많이 하면 괜찮은데, 일정이 바빠져 연습을 많이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어릴 때에 비해 많이 티가 나는 것 같다. 연습을 안 하면 손이 굳는다.

Q 16강에서 특별히 만나고 싶은 상대는.
A 준비 과정에서 테란전에 자신감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저그전이나 프로토스전을 하고 싶다.

Q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응원했는데.
A 오늘 오시는 줄 몰랐다. 현장에 오신다고 해서 떨어지는 모습 보여드리면 안 되겠다 싶어서 좀 더 이 악물고 했던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어찌됐건 16강에 올라가게 됐는데, 32강에선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 보여드렸지만 16강까지 시간 꽤 많이 남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서 달라진 경기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연습 열심히 하겠다. 연습 도와준 우리 팀 테란 선수들과 항상 도와주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조 지명식 때도 재밌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강남=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