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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스프링] CJ '비디디' 곽보성 "'페이커'는 닮고 싶은 선수"

[롤챔스 스프링] CJ '비디디' 곽보성 "'페이커'는 닮고 싶은 선수"
CJ 엔투스의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은 그동안 나이 제한에 걸려 공식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만 17세가 되어야 챔피언스에 나설 수 있다는 라이엇게임즈의 규정으로 인해 CJ 엔투스의 일원이었지만 선배들의 경기를 보기만 해야 했던 곽보성은 3월1일 생일이 지나면서 2일에 열린 콩두 몬스터와의 경기에 나섰다.

1세트에서 룰루를 플레이했지만 패했던 곽보성은 2세트에서 아지르, 3세트에서는 오리아나로 플레이하면서 '페이커' 이상혁의 2~3년전 모습을 보는 듯한 플레이를 펼치며 두 세트 모두 MVP로 선정됐다.

제드 매드 무비로 유명한 곽보성은 "이상혁 선수를 닮고 싶다"면서 "공식전을 치르기 전에 몇몇 분들이 '비디디는 매드 무비로만 유명한 선수이지 공식전에 나서면 깨질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Q 첫 출전에 팀이 승리했다.
A 데뷔전을 잘 넘겨서 홀가분하다.

Q 경기석에 앉아 보니 어떤가.
A 1, 2세트에는 긴장해서 집중이 잘 됐는데 3세트에서는 조금 풀린 것 같다.

Q 누가 가장 많이 도와줬나.
A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수가 연습실에서 많이 도와줬고 경기장에서는 '크레이머' 하종훈 선배가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Q 어제 생일을 넘기면서 출전 기회가 생겼다.
A 생일이 지나서 출전한 것 자체가 기뻤다. 실감이 나지 않더라. 경기장에 와서 긴장하다 보니까 내가 정말 경기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Q 제드로 매드 무비를 많이 찍었다.
A 2세트에서는 풀릴 것 같았는데 계속 금지되어서 아쉬웠다. 제드가 풀리면 쓸 생각이 있다.

Q 2세트에 아지르를 골랐다.
A 전에 많이 썼던 챔피언인데 요즘은 대회에서 쓰지 않더라. 최근까지도 아지르로 연습을 많이 했기에 써야겠다고 마음 먹고 승리했다.

Q 오리아나 플레이도 멋졌다. '제2의 페이커'라고 불리는데.
A 내가 좋아하는 선수여서 그렇게 불리면 좋다. 세계 최고의 선수와 비교를 하니까 여러 사람들이 나에 대해 혹평하는 것 같아서 대회장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나를 그렇게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오늘 내 플레이가 기존의 평가를 깨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Q 스킨을 쓰지 않는 것도 이상혁과 닮았다.
A 이상혁 선수의 영향을 받아서 쓰지 않는다.

Q 앞으로의 각오는.
A 더 열심히 연습해서 이번 시즌에 우승하고 싶다.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도 서고 싶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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