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은 벨코즈로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는 'Febiven' 파비앙 디엡스트라텐의 리산드라에게 밀려나는 듯했지만 드래곤 지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프나틱 선수들이 일직선으로 들어오자 생물분해광선을 4명에게 적중시키면서 대승을 이끌어냈다. 이후 몸이 풀린 이상혁은 90도로 뻗어나가는 벨코즈의 스킬을 상대에게 맞히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프나틱을 3대0으로 격파하며 우승을 차지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상혁은 "벨코즈를 쓴 이유는 리산드라를 상대로 꽤 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리산드라가 미드 라이너용 챔피언 가운데 최고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었기에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벨코즈를 꺼내 들었던 이상혁은 챔피언스 스프링 1라운드를 마친 이후에 가진 연습 경기에서 벨코즈로 재미를 봤다고.
한국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이상혁은 "한국에서 1라운드 성적이 5승4패로 좋지 않았기에 휴식기 동안 더 열심히 준비했고 그 결과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진 것 같다"며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받은 탄력으로 2라운드, 서머 시즌까지 착실히 치고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