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의 원거리 딜러 '크레이머' 하종훈은 삼성 갤럭시와의 2세트에서 엄청난 실수를 범했다. 내셔 남작 주위에서 신경전을 펼치던 과정에서 발키리를 쓰면서 달려 들었고 2인 협공에 걸려 들면서 제압 당했기 때문. 하종훈의 본헤드 플레이 덕분에 삼성은 내셔 남작을 무난히 가져갔고 중앙 억제기까지 챙겼다. 하지만 하종훈은 그 뒤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고 교전 때마다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CJ가 시즌 첫 2대0 승리를 따내는데 기여했다.
다음은 하종훈과의 일문일답.
Q 홍민기가 오늘 승리로 절반의 생일 선물을 줬다고 하는데 어떤가.
A 아직 받은 것이 없기에 안 받은 걸로 하겠다. 팀이 같이 노력해서 이긴 승리를 생일 선물로 준다는 말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웃음).
Q 2세트에서 MVP를 받았다.
A 나 때문에 경기에서 패할 것 같았는데 그래도 이겼다. MVP까지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Q 팀이 7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대부분 2대1로 이겼다.
A 그동안에는 질 것 같다는 생각을 먼저 했던 것 같다. 이제는 해볼만하다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기에 이기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다.
Q 2세트에서 코르키가 중단에서 발키리로 들어가면서 대규모 교전에서 완패했다.
A 내가 루시안만 보고 들어갔는데 뒤에 빅토르가 있더라. 그래서 내셔 남작까지 내주고 말았다. 나로 인해 질 줄 알았다.
Q 지난 펜타킬의 한이 풀렸나.
A 풀릴 일은 없을 것 같다. 펜타킬을 해야 풀릴 것 같다.
Q 팬들이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해줬다.
A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다음 생일에도 많은 축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