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N이 밀어주는 존재. 게임 중계를 시작한지 10년 가까이 돼 가는데 이제야 떴다. 나이스게임TV와 OGN에서 활동 중인 '단군' 김의중 캐스터 얘기다. 인터넷 방송을 자주 보는 팬들 사이에서야 익히 유명하지만 케이블TV로만 경기를 챙겨보는 라이트 팬들에겐 다소 낯선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최근 OGN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의 핫이슈를 다루는 '위클리 LCK'에 단독으로 출연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심야에는 OGN플러스의 '만년다이아'에도 출연해 뛰어난 입담을 자랑한다. 나이스게임TV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챌린저스 코리아의 캐스터로도 활약하고 있다.

특히 위클리 LCK에서는 OGN을 향한 '셀프 디스'도 서슴지 않으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저게 어떻게 방송에 나오지?', '다음 주부터 방송에서 잘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래서 김의중이란 사람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게임 업계에 발을 들인 시기는 비슷한 것 같은데 그간 특별히 만날 기회가 없었다. 위클리 LCK가 주목을 받으면서 인터뷰를 할 명분이 생겼다.

모니터 밖에서 만나는 그는 어떨 사람일까. '단군' 김의중 캐스터와 함께 한 시간 남짓 나눈 대화들을 최대한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정리해봤다.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요즘 다방면으로 모습 비추고 있는 캐스터 겸 방송인 '단군' 김의중이다.

나이스게임TV에서 활동하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잘나가는 것 같다.
선언까진 아니었는데….(웃음) 섭외가 올 거라 생각 못했다. 1차원적으로 생각해서 결혼을 앞두고 있고, 결혼과 일의 비중을 생각했을 때 결혼생활에 충실하고 싶었다. 트위치TV에서도 좋은 조건을 제시해줘서 잘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OGN 말고는 불러줄 데가 없다.(웃음) 그동안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매번 나오는 출연자들만 나왔고, OGN에서도 여름부터 스포티비게임즈와 같이 중계를 해야 하니 신선함이 필요했는데 그 부분에서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올해 시작이 좋은 것 같다. 신년운세가 좋게 나왔나.
그런 건 잘 안 봐서 딱히 모르겠다. 계획 세우고 사는 성격은 아니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편이다.

'OGN의 대세'라는 타이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진짜 아니다. '클템' 이현우 해설이 나한테 자꾸 '2천군'이라고 놀리는데, 본인은 세금 얼마나 많이 낼까 그 걱정하고 있다. 정말 방송 많이 한다. 난 대세는 아니고 잠깐 비춰지는 거다. 조금 신선하다 정도인 것 같다. 온에어로 진행하는 방송은 위클리 LCK밖에 없다. '대세'는 반 놀림인 것 같다.

잘 나가니 같이 중계하는 '빛돌' 하광석 해설이 질투할 것 같다.
'빛돌'은 나이스게임TV의 심장과도 같다. 해설 외에도 업무가 많은데, 남들 10명이 할 일을 혼자 다 한다. 여기저기 탐내는 회사가 많은 인재다. 난 사람 만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그런 일은 절대 못한다. 대단한 친구다.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는가.
아직 길에서 나를 알아본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PC방에서 멀뚱멀뚱 쳐다보는 건 있어도…. 다만 경기장 왔을 때 알아봐주시는 분들은 많다.

위클리 LCK의 '약 빤' 멘트들은 제작진의 주문인가.
기본적으로 대본대로 가지만 제작팀이 원하는 것은 내 생각을 얹는 것이다. 중간 중간 나오는 애드립들 내 것이다. 너무 심취하다보니 비방용도 많고, 편집되는 것도 많다.

롤챔스 오프닝 패러디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찍는데 얼마나 걸렸나.
하루 만에 다 찍었다. 3~4시간 정도 걸렸다.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찍진 않고 대충 했는데 컷들이 짧아서 비슷해 보인 것 같다. 나보다 스태프들이 고생했다. 난 하라는 대로만 했을 뿐이다. 유니폼 갈아입는 게 어렵진 않았다. 그리고 힘이 들어도 티낼 수는 없지 않나. 써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각 선수들의 특색을 잘 짚은 것 같았다. 따로 연구를 했나.
나이스게임TV 시절에 패러디 영상을 워낙 많이 찍었다. 제작진 분들이 비슷한 장면을 잘 골라내신 것 같다. 편집의 힘이다.

조은정 아나운서와 인터뷰한 것도 화제였다.
당일 경기가 끝난 뒤 선수를 한 명 데려와 인터뷰할 것이라고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조은정 아나운서를 만나게 돼서 진짜 놀랐다. 롤챔스 끝나고 바로 한 것이라 현장 스태프들이 다 보고 있어서 정말 당황스러웠다. 원래 좁은 스튜디오에서 서너 명이 같이 하다가 많은 분들이 계신 곳에서 촬영을 하니 평소보다 부담이 많이 됐다. 조은정 아나운서와 친하지도 않았다.

인터뷰를 한 뒤에는 친분을 좀 쌓았나.
되게 친한 정돈 아니고 지금은 어색하지 않은 정도다. 그전엔 연예인 보는 느낌이었다.

같이 만년다이아를 진행하는 권이슬 아나운서와는 친해 보인다.
프로그램도 서너 시간 같이 하고, 메이크업도 같이 받고 사전에 얘기 나눌 시간이 많다보니 금방 친해졌다. 내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편하게 대해줬다.

카메라 앞에서는 낯가리는 성격이 아닌 것 같은데.
한 번은 위클리 LCK 녹화 때 평소 없는 사람이 한 분 계셨는데 그날 녹화가 잘 안됐다. 그런 게 좀 심하다. 방송 할 때나 일 할 땐 괜찮은데, 사석에선 정말 낯을 많이 가린다. 방송 이미지만 생각하시던 분들은 사석에서 날 보면 말이 없어 놀랄 때가 많다. 이중인격 같다.(웃음)

어렸을 때부터 낯을 많이 가렸나.
대학교 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땐 남자들만 있다 보니 괜찮았는데 대학교 때 여성 비율이 높은 곳을 다니다보니 성격이 많이 바뀌게 됐다. 설치고 나대는 걸 싫어하는 편이다. 방송이야 재미를 추구하다보니 과하게 해도 방송이라 생각해서 하는데, 평소엔 예의 없고 그런 것 굉장히 싫어한다.

관련된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다.
방송 관계자들과 술자리 가질 때 말이 없으니 다들 당황해하신다. 술도 못 마신다. 술자리에서 술을 안마시니 많이 당황하신다.

집에서는 방송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
나이스게임TV에서 10년 가까이 일했는데, 부모님이 내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아시게 된 게 1년도 안됐다. 그것도 여자친구가 말해서 알게 됐다. 학창시절에 부모님 기대치를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때부터 막 커서 그랬던 것 같다. 처가에서는 다행히 싫어하시진 않는 것 같다. TV에 나오니 신기해하시는 것 같다.

결혼이 얼마 안 남았는데, 준비는 잘 되고 있나.
거의 다 마무리 됐다. 당일 본식 준비만 잘 하면 될 것 같다. 프리랜서는 돈 관리가 철저해야하는데, 여자친구가 그런 걸 잘 챙겨주는 편이다. 식 준비도 거의 혼자 다 했다. 너무 고맙다.

인터뷰를 빌려서 예비신부에게 한 마디 한다면.
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신경 못써주고 그랬는데 다 돈 버는 일이니 이해해야하지 않겠나.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웃음) 나 혼자 잘 살자고 하는 것이 아니니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서로에게 잘 하고 후회 없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위클리 LCK가 한 번 나오면 나흘 동안 반복되니 나중엔 지루하다고 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위클리니까 일주일에 한 번만 하는 건데, 경기가 있을 때마다 방송되니 그런 것 같다. 제작진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인터넷에선 비방용 클립들도 보실 수 있다.

스포티비게임즈에서는 PTL 코리아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같이 챌린저스 코리아 중계를 하는 '빛돌' 하광석, '강퀴' 강승현 해설이 참여하고 있는데, 경쟁의식은 없나.
경쟁이라기보다 서로 재밌게 보고 있다. 웃으면서 서로의 방송에 대해 얘기한다. PTL 코리아는 경기 30분 전에 하고, 위클리 LCK는 1경기 후에 나가니까 겹치진 않는다. PTL 코리아는 토크 중심이다 보니 재밌는 것 같다. 이현경 아나운서도 예쁘시고. 다들 이현경 아나운서 얘기밖에 없더라.

위클리 LCK는 혼자 진행한다. 아쉬운 점은 없나.
5분이란 시간 안에 소화해야 하는데 한 명이 더 낀다면 오히려 집중이 안 될 것 같다. 내용이 풍성해도 방송에 못나갈 수 있다.

2부 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도 중계하고 있다. 이전 시즌에 비해 인기가 늘었나.
인기는 아직 체감은 안 되고, 커뮤니티에서도 거의 롤챔스 위주로 얘기가 나온다. 그나마 ESC 에버가 활약하면서 그 관심이 챌린저스로 이어지는 것 같긴 하다. 에버가 경기하는 날엔 시청자가 평소보다 많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챌린저스가 흥하려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한다고 생각하나.
지금도 매니아들은 2부 리그를 워낙 좋아해주신다. 잉글랜드 축구 같은 경우는 하부리그까지 인기가 많은데, LoL은 내수시장이 좁다보니…. 아직 잘 모르겠다. 스토리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롤챔스는 그런 게 있지만 챌린저스는 선수도 많이 바뀌고 시즌이 바뀔 때마다 팀들이 와해될 때도 많아 연속성이 부족하다. 근본적으로 지원이 강화돼서 선수나 팀들이 꾸준히 유지되면 더 좋을 것 같다. 경기할 때 지각하는 선수들도 많다. 프로의식이 부족한데 이는 결국 돈 문제다. 그런 것들이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

롤챔스에서 10위 팀이 곧바로 챌린저스로 강등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재밌을 것 같다. 챌린저스 우승팀이 무조건 승격하는 방식은 환영한다. 룰 자체는 더 재밌을 것 같다. 반대로 실력 있는 팀이 1부 리그에 남아야 한다면, 10위 팀이 승강전을 치러 잘하는 팀이 남는 것도 맞다. 하지만 보는 재미를 위해서 어느 정도는 물갈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이제야 물어본다. 처음 게임을 중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07년에 아프리카 베스트BJ였다. 워크래프트3가 인기 있던 시절인데, 개인방송을 통해 해외리그를 중계하고 있었다. 그러다 입소문이 났고, '홀스' 정진호(현 나이스게임TV 대표) 형이 내 중계를 보고 나이스게임TV 아이디로 하자고 했다. 그 때 나이스게임TV는 워크래프트3에서 최고였다. 그 때 일을 계기로 회사에 들락날락 하다가 직원이 됐다.

본인에게나 나이스게임TV에게나 LoL은 인생게임일 것 같다.
아마 회사 입장에선 그럴 것이다. 돈 벌기 시작한 것이 LoL 했을 때부터니까. 워크래프트3가 요즘 다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당시엔 인기가 사그라들던 때였다. 카오스가 더 인기 있던 시절이었다. 처음엔 LoL이 이렇게 인기 많을 거라 생각 못했다. 신의 한수였다.


중계하는 입장에서 눈여겨보는 신작이 있나. 앞으로 무얼 중계하고 싶은지.
게임은 없고, 축구 중계를 하고 싶다. 개인방송이나 피파온라인3 같은 축구 게임이 아니라 정식 축구 경기를 중계 해보고 싶다. 자신감이 있다기 보다는 재밌을 것 같다. 게임은 CS:GO를 해보고 싶다.

축구 팬인가. 어떤 리그를 보나.
EPL을 좋아한다. '맨유빠'다.

맨유 팬인가. 난 리버풀 팬인데….
아, 콥등이셨나.(웃음) 피파온라인을 즐기면서 해외리그에 관심을 갖게 됐다. 오히려 요즘 피파온라인은 안하는데 축구를 좋아하게 됐다. 신혼여행을 런던과 바르셀로나로 갈 계획이다.

현지 축구 경기를 보러 가는 것인가. 예비신부가 싫어하진 않는지.
맨체스터는 너무 멀어서 아스날 경기를 보기 위해 멤버십까지 가입했는데 표가 매진돼서 다른 것을 알아보고 있다. 2부 리그도 알아보고 있다. 예비신부도 축구를 좋아하긴 하지만 나 정돈 아니다. 미술을 좋아한다. 바르셀로나에 가는 주 목적은 미술 때문이다.

앞으로 섭외 당하고 싶은(?) 방송이 있나.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심은 없다. 아직 잘 모르지만 프리랜서들의 밥그릇 싸움이 치열하다고 들었다. 난 그런 것에 휘말리기 싫다. 일이 많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뭐…. 굶어죽겠나 설마. 굳이 어필하자면 어디 가져다써도 대박은 아니어도 평타는 한다. 1인분 이상은 한다. LoL로 따지면 트롤은 아니다.

욕심 없는 이유가 뭔가. 금전적으로 여유가 넘치는 건가. 혹시 금수저…?
여유 없다.(웃음) 일을 욕심낸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더라. 결국엔 실력이 있고 관계자들에게 신뢰가 있어야 한다. 나를 찾았을 때 그에 부응하면 되는 것이다. 욕심 부려서 그 자리 얻는다 한들 실력 없으면 어차피 티가 난다. 욕심낸다고 해서 되는 것 아닌 것 같다. 기회가 왔을 때 잘해야 한다.

해탈한 것 같다.
내가 약간 부질없는 그런 게 있다. 그렇다고 치열하지 않은 건 아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예전엔 OGN에 한번 나왔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었다. OGN은 가장 큰 게임채널이니까. 지금은 OGN에서 리그 하나 맡고 싶다. '하고 싶다'는 것 보다는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많은 관객들 앞에서 방송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욕심보다 호기심이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그런 능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 OGN에서 하는 것은 뭔가 다를 것 같다. 낯을 많이 가려기 때문에 친분이 없는 중계진과 하면 어떨지도 궁금하다. 내 한계를 알고 싶다.

게임 캐스터로서 배울 만한 사람들은 누가 있나.
다들 뛰어나신 분이다. 특히 전용준 캐스터의 오프라인 폭발력. 그런 분은 본적이 없다. 그 부분은 대단하시다. 난 절대 그렇게 못한다. 정소림 캐스터도 준비를 정말 철저히 하신다. 프로의식이 대단하시다. 성승헌 캐스터의 중계 틀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보여주는 위트도 내가 겪어본 분들 중에선 최고다.

본인도 재밌는 중계로 정평이 나있다. 유머 감각은 타고난 것인가.
따로 연습하는 것은 없다. 어렸을 때 책은 많이 읽었다. 또 우리 때는 웅변이 유행이라 웅변을 많이 했다. 대회도 입상도 많이 해서 집에 트로피 10몇 개가 있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책을 많이 읽은 건 정말 도움 많이 됐다. 쓸데없는 것도 많이 읽었다. 유머감각은 트렌드를 잘 쫓는 것이라 생각해서 예능과 드라마도 많이 본다. 최근엔 '태양의 후예'를 보고 있는데, 여자들이 진짜 좋아할만한 드라마다. 여자친구가 송중기 보고 날 보더니 한 숨 쉬더라.

즐겨보는 예능은 무엇인가.
라디오스타.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나가보고 싶다. 윤종신, 김구라 이런 분들과 얘기 나누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 다른 예능은 대부분 '게스트 빨'인데, '게스트 빨'이 없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재미없는 사람이 나가도 네 MC 때문에 재밌게 되는, 기복 없는 프로그램이다. 라디오 DJ도 해보고 싶다. 개인방송에서 하는 것이 아닌 정식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개인방송에선 저작권 문제 때문에 노래를 틀기가 힘들다.

나이스게임TV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하는 것 같다. 시사나 정치 문제도 다루는 것 같고.
나이스게임TV가 워낙 오래돼서 시청자들의 연령대가 은근히 높다. 정치 얘기를 했을 때 코드가 맞는 부분도 있고, 같이 웃을 수 있는 분위기인 것 같다. 사실 게임 얘기만 계속하면 재미없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가.
시사와 정치에 관심이 있어서 기사도 잘 챙겨본다. '홀스' 형이 관심이 많다. 예전에 안동으로 둘이 행사를 간 적이 있는데 정치 관련된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같이 들으면서 왔다. 그 때부터 무슨 이슈가 있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있다. 뉴스 보는 것도 좋아한다. 매일 포털사이트에서 각 분야별로 1위부터 30위까지 뉴스를 챙겨본다.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다니 하는 질문이다. 요즘 인터넷이나 게임에서 어린 친구들의 비매너가 심해지고 있다. '급식충'이란 말이 나올 정도인데,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해준다면.
그들의 문제보다 사회 흐름인 것 같다. 요즘은 남녀보소 불문하고 다 그렇다. 사실 악플을 다는 게 옳은 일은 아니다. 언젠가 후회할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말해봐야 알겠나. 고칠 사람은 알아서 고칠 것이고…. 내가 이런 말 하니 웃기다.(웃음) 조금만 상식적인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거울보고 말한다 생각하면 단순한 문제다. 남을 욕할 때 정말 그 사람과 대면해서 말할 수 있다면 괜찮겠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못할 것이다. 상식적인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다.
지금 하고 있는 것들 오래 잘 해서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 추가로 뭘 하겠다는 것보단 일이 들어와야 하는 입장이니, 새로운 곳에서 만나 뵐 수 있다면 재밌고 신선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특별한 계획은 없다.(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렇게 일이 들어올 줄 모르고 결혼식을 리그 기간 중에 잡았다. 중간에 방송을 1~2회 쉬게 돼서 죄송하다. 지금의 모습처럼 나이를 먹어도 변치 않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