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은 쉽지 않았다. 쌍둥이 포탑까지 파괴하면서 넥서스만 깨면 되는 상황까지 만들어냈던 스베누는 넥서스를 미처 깨지 못하면서 4명이 순식간에 콩두 선수들에게 잡히면서 역전의 위기까지 맞았다.
원거리 딜러 신정현은 "1라운드에서 콩두에게 패할 때에도 1세트를 이기고 2, 3세트를 내주면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에도 반복되는 듯해서 조마조마했는데 이겨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Q 2세트에서 시비르로 MVP를 받았다.
A 킬 관여율 100%라고 들었다.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궁극기인 사냥 개시를 잘 쓰면서 관여율이 높아진 것 같다.
Q 지난 콩두 몬스터와의 대결에서 아쉽게 패했다.
A 지난 번 경기를 떠올리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 때 너무나 아쉬웠다. 루시안으로 플레이했을 때 11킬 노데스 10어시스트까지 달성했는데 그 세트를 져서 정말 머리 속에 오래 남았다.
Q 2세트에서는 드래곤 앞에서 계속 싸웠다.
A 드래곤이나 내셔 남작 싸움을 중시했다. 두 팀 모두 싸움에 능한 챔피언들을 가져갔기 때문에 싸울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 교전에 집중하자는 사인이 많이 나왔다.
Q 넥서스를 일점사하면 깰 수도 있었는데 4명이 잡히면서 역전의 위기도 맞았다.
A 넥서스를 일점사하자는 콜이 나왔는데 내가 먼저 잡히면서 역전패를 당할 뻔했다. 정말 살아날 때까지 엄청 떨었다. '1세트에서 승리한 뒤 2, 3세트를 또 지나'라는 생각도 했다.
Q 오승주의 챔피언 폭에 대한 생각은.
A 예전부터 오승주 선수와 같이 생활하면서 여러 챔피언을 다루는 모습을 봐왔다. 익숙한 장면이고 많은 챔피언을 다루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Q 하고 싶은 말은.
A 감독님 없는 시절을 보내면서 생활 면, 훈련 면에서 엄청나게 힘들었다. 박재석 감독님이 들어오신 이후 많은 부분이 달라졌고 체계가 잡히기 시작했다. 그동안 우리의 연패로 인해 마음 고생하셨던 코칭 스태프와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다. 앞으로 이기는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