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는 2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2016 시즌1 TNL과의 결승전에서 4대0의 세트 스코어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상대가 TNL이었던만큼 기쁨은 배가 됐다. MVP에겐 지난 2015 히어로즈 슈퍼리그 결승전에서 TNL에 패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 MVP의 '사케' 이중혁은 "히어로한테 3대2로 간신히 승리한 후 반성하고 노력했다"며 "이번 우승은 그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MVP의 김광복 감독은 4월 1일부터 펼쳐질 히어로즈 2016 스프링 챔피언십(이하 스프링 챔피언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광복 감독은 "처음 만나 보는 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있다"며 "그래도 충분히 파악하고 돌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김광복 감독, 이중혁과의 일문 일답.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A 김광복 감독=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이번 우승으로 자신들이 한 단계 씩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간 스트레스 받아가며 연습했던 게 발전에 도움이 됐다는 걸 알아간다는 게 다행이고, 좋은 것 같다.
이중혁= 슈퍼리그 4강전에서 히어로한테 3대2로 간신히 이기고 나서 반성하고 노력했다. 이번 우승은 그에 대한 대가인 것 같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Q 4대0의 세트스코어로 완승을 거뒀는데 예상했나.
A 이중혁= 4대0 아니면 4대1로 예상하고 왔다. 우리팀의 기량이 오른 상태이기에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Q 인벤 파워리그와 스프링 챔피언십이 남았다.
A 이중혁= 스프링 챔피언십은 노력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우승에 대한 확신은 아직 없다. 특히 마이인새니티는 유럽에서 잘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 팀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유럽식 밴픽 싸움에 대한 분석도 많이 했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리밍의 궁극기로 파열이 아닌 힘의 파동을 선택한 이유는 뭔가.
A 이중혁= 파열이 하향됐다. 솔로 랭크에서 써보니 그 차이가 많이 크더라. 변수를 만들기에도 힘의 파동이 더 유용해서 선택했다.
Q 스프링 챔피언십의 우승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A 김광복 감독= 해외팀의 경기를 지켜본 결과 생각보다 강하지 않은 것 같았다. 안 만나본 팀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정도다. 가장 경계하고 있는 팀은 이스타 게이밍이다. 유럽과 북미 쪽은 경기를 해보면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Q 3일 동안 풀타임으로 경기를 치르는데 체력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비할 생각인가.
A 이중혁= WCA도 월드 챔피언십과 비교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경험이 있으니 잘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간 조절만 잘 맞추면 될 것 같다.
김광복 감독= WCA 때 10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서 대기한 적이 있다. 그보다 더 힘들진 않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감광복 감독= 고생을 많이 해준 MVP 스카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수없이 지면서도 악착같이 옆에서 도와줘서 MVP 블랙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MVP 블랙도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게 '내가 키운 선수 답구나'란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 비인기 종목인데도 불구하고 후원해주시는 팀과 기가바이트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또한 꾸준히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중혁= 큰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자만하지 않겠다. 챔피언이 아닌 도전자라는 입장에서 파워리그와 스프링 챔피언십을 잘 치르도록 하겠다.
용산=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