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김대엽이 주성욱과 전태양이 나설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1라운드 준플레이오프에서 김대엽은 한이석, 이원표, 최지성을 연파하면서 올킬 문턱까지 갔지만 황규석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3킬에 그쳤다. 하지만 김대엽의 활약은 kt가 승리하는 데 엄청난 힘이 됐고 바통을 이어받은 이동녕이 황규석을 꺾으면서 22일 열리는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김대엽은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렸고 타이밍 러시가 제대로 들어가면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제압했다"라며 "진에어와의 대결에서는 조성주가 가장 까다로운 선수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대엽과의 일문일답.
Q 선봉으로 출전했다.
A 코칭 스태프가 내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해서 선봉 출전을 결정했다. 내 뒤에 전태양이나 주성욱 등 잘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선봉으로 편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Q 1세트에서 한이석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A 한이석에게 견제를 받으면서 불리했다고 생각해서 공격 타이밍을 잡았다. 차원분광기가 들어가는 시점에 한이석이 견제를 하고 있었기에 제대로 컨트롤을 하지 못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
Q 공명 사도 전략을 썼다.
A 요즘에 거의 쓰지 않는 전략이라서 한이석이 대처하지 못할 것 같아서 그리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웃음).
Q 이원표를 상대로 초반부터 유리하게 풀어갔다.
A 초반에 사도로 15킬을 기록하면서 내가 이길 것 같았는데 이원표 선수가 피해에도 불구하고 후반에 대비하길래 타이밍을 잡고 파고 들었다.
Q 플레이오프에서 진에어를 상대한다.
A 이틀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오늘 손을 다 풀었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을 것 같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진에어의 컨디션일 것 같다.
Q 부담스런 상대는.
A 진에어 선수들이 모두가 최근에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한 명을 꼽자면 테란 조성주가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 같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아프리카 프릭스의 기적을 꺾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기회가 왔다. 진에어까지 제압한다면 결승에서 만나는 SK텔레콤도 꺾을 수 있는 힘을 얻을 것 같다. 많은 응원 바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