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대하지 않는(?) 상황에서 진에어는 아프리카를 2대0으로 완파하면서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13일의 MVP로 나우형을 뽑았던 한 감독은 "SK텔레콤이 너무나 강한 팀이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말아 달라"면서도 "준비를 잘했을 때 SK텔레콤을 제압했다"는 말로 쉽게 질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다음은 한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승리한 소감을 알려 달라.
A 연패에 빠진 뒤 얼마 되지 않아 와일드 카드전을 치렀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선수들 개개인의 실수를 고치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이 고쳐져서 승리한 것 같다. 기분 좋은 승리다.
Q 아프리카 프릭스의 기세가 좋아서 힘들 것 같다는 예상이 많았다.
A 포스트 시즌은 여러 가지를 준비한다. 새로운 카드, 새로운 운영 등을 준비하는데 이번에 고민이 많았다. 새로운 챔피언을 낼지, 못했던 부분을 보강할지 고민했다. 그 중에 우리는 경기력에 집중했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면 아프리카를 충분히 상대할만하다고 생각했다.
Q 오늘 경기에서 수훈 선수를 꼽아본다면.
A 키 포인트를 정글러의 활약으로 봤다. 정글러 '윙드' 박태진에게 많은 것을 주문했다. 오늘의 MVP는 2라운드에서 지적을 많이 받은 '파일럿' 나우형이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서 와일드 카드의 MVP를 주고 싶다.
Q 이틀 뒤 SK텔레콤과 대결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A SK텔레콤은 강팀이고 결승에 올라갈 만한 팀이다. 우리 팀에 대한 기대는 계속 하지 않아주셨으면 한다. 하루 밖에 시간이 없지만 상대인 SK텔레콤의 명성에 걸맞는 상대팀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Q '갱맘' 이창석이 경기장에 왔다.
A 분위기를 띄우는 데 도움이 됐다. 긴장감을 풀어주더라. 아프리카 선수들이 포스트 시즌 경기를 처음 해봐서 들뜬 느낌이 들었다. 상대적으로 이창석이 경기장에 와준 것이 우리 팀의 경직될 뻔한 분위기를 살리는데 좋은 분위기가 된 것 같다.
Q SK텔레콤 전에서 준비한 카드가 있나.
A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다. 어떤 것을 준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팀이 준비를 잘했을 경우에 SK텔레콤에게 이겼다. SK텔레콤은 긴장해야 할 것이다. 숙소에 가서 열심히 준비하겠다.
Q 각오나 하고 싶은 말은.
A 앞으로도 계속 응원 부탁드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큰 기대는 계속 하지 않아 주시길 부탁드린다(웃음).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