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2016 시즌 모두가 우리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지만 생각과 달리 어려운 점이 많았다"라며 "이호성과 강선구가 팀에 적응했고 성장하는 동안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한 단계 이상 성장한 것 같아서 보람차다"고 말했다. 결승에서 만나는 락스 타이거즈에 대해서는 "스프링 시즌에 우리 팀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팀이라서 부담도 된다"라며 "우리 팀에 대해 높이 평가하더라도 5대5라고 생각하며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로 말했다.
다음은 최병훈 감독과의 일문일답.
Q 결승에 진출한 소감은.
A 이번 시즌 초반부터 어렵게 시작해서 모두들 힘들어했다. 1라운드에서 5승4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나서 다들 한숨만 쉬었던 기억이 난다. 2라운드에 들어오면서 열심히 하자고 의기투합했고 그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Q kt 롤스터를 상대로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예상한 결과였나.
A 오늘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가진 인터뷰에서 나부터 자신감을 갖고 임하려고 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 오기 전부터 자신감이 넘쳐 있었고 그 덕에 나도 힘있게 인터뷰했다.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기리라 확신했다.
Q 오늘 경기의 승부처는 어디였나.
A 톱 라이너라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줘서 3대0으로 이기긴 했지만 '듀크' 이호성이 1, 2세트에서 제 몫을 충실히 해줬다. 특히 '썸데이' 김찬호와의 라인전에서 매 세트 우위를 점하면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Q 1주일 뒤에 락스 타이거즈와 결승을 치른다. 예상은.
A 락스 타이거즈는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이다. 그리고 우리는 정규 시즌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다른 팀과의 대결에서는 우리가 심리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락스는 다르다. 정말 5대5라고 생각하고 그것도 우리팀을 많이 쳐준 수치라고 본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정말 어렵게 끌고 갔다. 이호성이 우리 팀에 적응하는 과정에 시간이 걸렸고 '블랭크' 강선구가 주전으로 뛸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작년에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전력을 갖췄지만 올해는 성장하며 더욱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 또 다른 만족을 느낀다. 이번 시즌 코치들이 열심히 해줘서 경기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