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GSL] kt 전태양 "응원해준 팬들 생각해서라도 꼭 우승하겠다"

[GSL] kt 전태양 "응원해준 팬들 생각해서라도 꼭 우승하겠다"
kt의 테란 전태양이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개인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정확히 3060일 만이다.

kt 롤스터 전태양은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 2016 시즌1 코드S 4강 진에어 그린윙스 김도욱과의 대결에서 4대0 완승을 거두며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생애 첫 결승 무대다.

전태양은 경기가 끝난 뒤 "작년에 게임을 그만둘까 생각도 했는데, 주변의 응원으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늦게나마 기회가 와서 좋고, 꼭 우승하겠다"고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전태양과의 일문일답.

Q 결승 진출 소감은.
A 데뷔하고 이렇게까지 오래 지난 줄 몰랐다. 매 시즌 떨어질 때마다 너무 아쉬웠다. 동시에 생각이 든 게 '은퇴하기 전에 결승 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늦게나마 기회가 와서 좋고, 꼭 우승컵을 갖고 싶다.

Q 김윤환 코치는 4대2 승리를 예상했는데.
A (김)도욱이의 16강, 8강을 봐오면서 느낀 것이 준비성이 뛰어나고 잘 하더라. 나도 4대2나 4대3을 예상했다. 생각보다 긴장 많이 한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쉽게 올라간 것 같다.

Q 언제 승리를 예감했나.
A 2세트 이겼을 때 스코어 앞서는 것보다, 생각보다 더 긴장을 하는 것이 게임 내적으로 느껴졌다. 그 때부터 손이 풀리면서 편안해졌다.

Q 4세트 은폐 밴시 공격 예상했나.
A (조)성주와 연습을 하니까 게임 얘기 많이 나눴을 거라 생각해서 성주의 스타일도 많이 생각했다. 성주가 워낙 밴시를 좋아하니 밴시를 추천했을 거란 생각을 경기 준비하는 내내 했다. 내 생각대로 풀려서 쉽게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

Q 밴시 견제 빌드를 선보인 이유는.
A 8강 전 때 테테전을 많이 했는데, 그 때 마다 트리플 위주 빌드를 많이 타서 한 번은 꼬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도욱이가 변수에 약하다고 생각해서 꼬아서 준비했다.

Q 2세트 끝난 뒤 김윤환 코치가 상대의 변수를 조심하라고 조언했는데.
A 도욱이가 기본에서 벗어난 빌드를 많이 선보이는 편이다. 코치님 조언이 도움 됐던 것 같다.

Q 데뷔 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A 작년 초였던 것 같다.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 코드A에서 (황)강호 형에게 지고 나서 게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 주변에서 잘 잡아주고 마인드컨트롤을 많이 해줬다. 그 때부터 다시 치고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

Q 특별히 마인드 컨트롤 해준 사람은.
A 특별히 한 명이 해준 것이 아니라 여럿이 도와줬다. (이)영호 형도 먼저 문자 보내는 형이 아닌데 오늘은 잘 하라고 먼저 문자를 보내줬다. 팬과 부모님도 말하지 않아도 응원해주시니 덕분에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

Q 주성욱과 백동준, 둘 중 누구와 결승에서 만나고 싶나.
A 둘 다 지금 제일 잘하는 프로토스들이라 누가 와도 힘들 것 같다. 아무나 올라왔으면 좋겠다.

Q 팀 입장에선 주성욱이 올라가길 바랄 것 같다.
A 성욱이 형이 워낙 잘해서 올라올 것 같다.

Q 부모님한테 한 마디.
A 꼭 우승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다. 이번에 드디어 큰 기회가 온 것 같다고 생각한다. 우승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휴가라 연습을 많이 못했는데, 휴가인데도 불가하고 도와준 우리 팀의 정지훈, MVP의 김동원, 고병재 선수에게 고맙다. 조언도 많이 해줬는데, 덕분에 이긴 것 같다. 김윤환 코치님도 휴가인데 계속 옆에 있어주셔서 감사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 생각해서라도 꼭 우승하겠다.


강남=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1패 +32(35-3)
2한화생명 14승4패 +19(30-11)
3디플러스 13승5패 +13(29-16)
4T1 11승7패 +6(25-19)
5KT 9승9패 -2(21-23)
6BNK 8승10패 -7(17-24)
7광동 7승11패 -2(21-23)
8농심 5승13패 -14(13-27)
9DRX 4승14패 -20(10-30)
10OK저축은행 2승16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