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시즌2 8강 로망과의 경기에서 3대0 승리를 거두며 승자전 진출과 함께 40세트 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MVP의 주장 '사케' 이중혁은 개막전에서 승리한 소감에 대해 "실망스러웠다"며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일정에 연습량도 부족해 제 실력이 안 나왔다는 것.
이중혁은 그럼에도 "지난 시즌보다 더 연습해서 슈퍼리그 전승 우승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이어 "2016 스프링 챔피언십 이후 해외팀들이 우리를 경계하고 있다"면서 "어렵겠지만 서머 챔피언십까지 우승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중혁과의 일문일답.
Q 개막전 승리한 소감은.
A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중국을 오가고 있는데 일정이 힘들고 연습 경기가 안 잡혀서 평소의 10% 밖에 연습을 못 하고 있다. 이번 개막전은 우리 입장에서 실망이 컸다.
Q 중국 리그와 슈퍼리그를 병행하고 있는데.
A 연습 상대를 찾기가 힘들다. 그 부분에서 애로사항이 있다.
Q 40세트 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어디까지 이어질 것 같은가.
A 오늘 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 우리의 다음 상대가 중국 1위 팀인 e스타 게이밍이라 그 때 패배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되도록이면 한국팀한테 기록이 깨졌으면 좋았을텐데 중국팀한테 깨질까봐 걱정된다.
Q 2016 스프링 챔피언십 우승 이후로 MVP 블랙의 탈 것이 공개됐는데.
A 현재 클라우드 나인의 탈 것을 이용하고 있다. 약간의 불만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현금으로 구매해야 하는데 퀄리티가 살짝 아쉽다.
Q 지난 시즌 로망과 이번 시즌 로망의 경기력이 다르던가.
A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지난 시즌엔 로망이 1세트하고 기권을 해서 잘 파악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 우리가 연습량이 부족하고 컨디션도 안 좋았는데 3대0이 나온 걸 보면 아마추어 팀의 한계가 있는 것 같다.
Q 상암에서 처음 경기했는데.
A 용산보다 선수 대기실이나 부스가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중국 리그와 비교했을 때도 훨씬 좋다. 선수들의 편의가 더 좋아진 것 같다.
Q 차후 패치에 있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A 상향과 하향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것 같다. 중점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대회에서 안 쓰이는 영웅들이 많은데 승률만 보고 패치를 안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Q 이번 시즌 우승에 대한 확신은 어느정도인가.
A 우선 중국과 한국을 오다니는 환경이 안정되야 할 것 같다. 다음에 출국하면 중국에 14일 정도 머무르게 된다. 그 때 메타와 대회에 대한 적응, 우리만의 스타일을 다시 찾을 것 같다. 그 때 쯤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경계되는 팀은 없나.
A 슈퍼리그에선 없는 것 같다. 중국에선 e스타 게이밍이 경계되고, 유럽에선 디그니타스가 무패 전승 우승을 해서 지켜보고 있다. 이번 시즌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슈퍼리그부터 우승해서 서머 챔피언십에 진출하고 싶다. 전쟁통에서 살아남아 서머까지 우승하고 싶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