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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L 결승 예고] kt 전태양 "10년의 恨, 이번에 푼다"

[GSL 결승 예고] kt 전태양 "10년의 恨, 이번에 푼다"
kt 롤스터 전태양은 이제 만 21세다. 하지만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경력은 동갑내기 누구보다도 많다 . 초등학생 때인 2007년 팬택 EX 프로게임단에 정식으로 입단했고 위메이드 폭스, 8게임단을 거쳐 kt 롤스터까지 왔다. 이윤열, 이영호 등 선배 테란 선수들에게 가려 언제나 2인자 역할만 했던 전태 양은 10년만에 개인리그 결승전에 올라오면서 빛을 발할 기회를 얻었다.

결승전에 올라온 것만으로도 스스로 대견하다고 말하는 전태양은 "10년 동안 프로게이머를 해왔지만 개인리그에서 부진하면서 '이것 밖에 안 되는 선수인가'라며 몇 번이나 좌절하려 했다"고 이야기한 다. 그러면서 "주위에서 이번 기회를 꼭 잡으라고 말씀하시고 나도 이번 기회를 통해 전태양이라는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전태양과의 일문일답.

Q 데뷔 첫 결승전이다. 떨리지는 않는가.
A 설레기는 하지만 아직 결승 무대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다. 내가 결승 에 올라갔고 상대가 주성욱 선배이다 보니 주위에서 준우승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객 관적인 데이터로 봤을 때에는 나도 질 것 같다. 하지만 그것 덕분에 오히려 홀가분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도전하는 입장으로 임한다면 마음껏 내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Q 첫 결승전이 팀킬이다. 기분이 묘할 것 같다.
A GSL 결승전에 선착하고 나서 주성욱과 백동준의 경기를 보면서 묘한 기분을 느꼈다. 주성욱을 응 원하고는 있는데 마음 속 한 켠에는 삼성 백동준이 올라오기를 원하는 나를 느끼고 있더라. 51대49 정도로 주성욱을 응원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Q 결승행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2007년 데뷔 이후 10년만이다.
A 늦은 감이 없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내가 봐도 굉장히 늦었다. 어느 순간 결승 갈 수 있는 시기를 놓쳤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결승 한 번 못 밟아 보고 은퇴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선수 생활을 했고 노력한 끝에 기회가 왔다. 꼭 이기고 싶다.

Q 주성욱의 테란전 성적이 좋다고는 하지만 전태양의 프로토스전 성적도 나쁘지 않다.
A 세트별 성적까지 감안하면 승률이 많이 떨어지지만 매치업 성적으로 계산하면 꽤 괜찮다. 내 기억으로 프로리그에서는 조성호에게 패하면서 3승1패이고 GSL에서는 백동준에게 패한 것이 전부다.

Q 위메이드 폭스 시절부터 주성욱과 함께 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주성욱은 어떤 선수라고 생각하나.
A 위메이드에 들어왔을 때 주성욱 선배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정말 노력하는 선수였다. 게임 수가 많고 공식 연습 시간이 끝난 뒤에도 계속 게임을 하더라. 크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Q 2013년 FA를 통해 kt에 들어왔다. 어땠나.
A kt에 친한 선수들이 많았다. 이영호 선배와는 팬택에서 연습생 생활을 같이 했고 주성욱 선배와는 위메이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선배들이 다 잘해줬다.

Q 프로게이머 경력으로는 10년차이지만 여전히 kt에서는 막내급니다.
A 나는 가는 팀마다 막내급이다. 스타크래프트2에 들어오면서 신인 영입이 되지 않아서 막내에서 두 번째다(웃음).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과 같이 늙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Q 공허의 유산에서 프로토스전은 어떤가.
A 테란은 속도전을 해야 한다. 의료선 견제와 함께 해방선으로 동시에 견제를 하기 시작하면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다. 해방선의 수호기 모드가 견제할 때 정말 좋다. 상대 병력이 빠지면 의료선으로 치고 들어갈 틈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팀 프로토스는 다른 팀 프로토스와 레벨이 다르다. 주성욱, 김대엽 두 명은 개인리그 시즌1 결승에 오를 정도로 탄탄하다. 빈틈이 없다. 테란이 흔들 타이밍에 수비를 참 잘한다.

Q 주성욱의 스타일은 어떤가.
A 테란을 화나게 하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나면 들어오지 않는다. 프로토스가 테란과 상대할 때 유리하다고 자꾸 공격을 하면 뒤쪽에 견제할 틈이 생긴다. 하지만 주성욱 선배는 들어오지 않고 후반으로 이끈다. 테란을 산으로 보내고 나서 계속 산에 있도록 만드는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Q 이번 결승전에 아버지가 오시나. 알고 있기로는 전태양이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도록 엄청난 지원을 해줬다고 들었다.
A 아버지 덕분에 초등학생 때부터 프로게이머를 했다. 물심양면으로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꼭 우승하고 싶다.

Q 이기고 나서 아버지를 보면 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A 아직 잘 모르겠다. 이기고 나서 우는 스타일은 아닌데 결승전은 처음이라 어찌될 지 모르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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