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는 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라운드 5주차 MVP 치킨마루와의 경기에서 3대1 승리를 거두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특히 하루 전인 1일에 GSL 결승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전태양은 선봉으로 출전해 현성민에 완승을 거두는 등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다음은 전태양과의 일문일답.
Q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A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오늘 경기가 중요했다. 스타트를 잘 끊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Q 일벌레만 70기 가까이 잡았는데.
A 70기까지 잡은 줄 몰랐다. 많아봤자 30기 정도라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 보니 현성민 선수가 유닛이 하나도 안 나오더라.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피해를 줬구나 생각해서 절대 질 수 없겠다는 감이 왔다.
Q GSL 결승에서 패한 뒤 솔직한 심정이 어땠나.
A (주)성욱이 형의 빠른 정찰 때문에 내 모든 빌드가 다 꼬였다. 졌던 게임들 하나하나가 너무 허무해서 팬들에게 죄송하기도 했고, 즉흥적으로 어쩔 수 없이 운영으로 가서 치열하게 싸우다가 졌으면 그나마 괜찮았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Q 결승전서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A 6세트다. 그런 실수를 공허의 유산 들어와서 연습 때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실수 후에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리더라. 긴장도 하지 않았는데, 군수공장 2개 짓는 실수 이후로 많이 흔들렸다. 그 때부터 긴장도 많이 돼서 아쉬웠다.
Q 결승전 뒤 주성욱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A 원래 이기는 사람이 맛있는 것 사주기로 했다. 축하한다는 것 외에 특별한 것은 없었다.
Q 크로스파이널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A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았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라 조금 쉬면서 어떤 빌드를 쓸지 생각을 많이 해봐야할 것 같다.
Q kt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리해졌는데.
A 팀 자체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는 전력은 아니다. 당연히 가야 하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매번 라운드 결승에 못가고 진에어에 발목을 많이 잡혔는데, 이번엔 진에어를 꼭 이기고 싶다.
Q 유독 진에어에 약한 이유는.
A 성주한테 많이 약한 것 같다. 다른 진에어 선수들도 까다롭고 잘하지만, 성주가 유독 우리 선수들에게 강한 것 같다. 가장 큰 걸림돌이다.
Q 2라운드 마지막 상대가 삼성인데.
A 최근 삼성의 분위기가 좋더라. 방심하면 안 될 것 같고, 열심히 준비해서 삼성전도 이겨서 편하게 포스트시즌 확정 짓고 쉬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어제 비록 준우승했지만 팬들이 생각보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고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생기면 그 때는 꼭 우승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서초=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