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미는 쓰는 사람에 따라, 메디브는 무조건 밴 대상이다.”
현지시간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열린 ‘히어로즈오브더스톰 서밋’에 참가한 문병철 마이티 감독은 새롭게 추가된 영웅, ‘크로미’와 ‘메디브’에 대한 플레이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리그방식의 변화와 함께 추가된 두 영웅은 블리자드가 ‘히어로즈’ 경기에 전략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도록 설계됐다.
문 감독은 먼저 크로미의 W스킬, ‘용의숨결’에 주목했다. 용의숨결은 시전 동작만 나올 뿐, 상대는 어디에 기술이 사용되는지 알 수 없다는 특징을 지녔다. 적에게 혼란과 함께 큰 데미지를 줄 수 있겠다는 일반적인 평가와는 달리, 문 감독은 “시전 동작 후 실제 스킬이 나갈 때까지 시간이 걸리고, 이 정도면 프로 선수들은 다 피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초 단위로 반응하는 프로 선수들에게 2~3초가 걸리는 용의숨결은 위협적이지 않다는 평가.
하지만 크로미에 대해 계속 플레이 해 본 문병철 감독은 용의숨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내놓았다. 시전범위, 데미지양에 특성을 ‘올인’하고, 팀원끼리의 협동 플레이가 잘 이뤄진다면 시전시간이 느린 단점을 보완할 정도로 강력함을 지녔다고 했다.
문 감독은 “팀원이 적을 스턴을 걸고 타이밍을 맞춰 그 위로 용의숨결의 시전하면 원샷 원킬도 가능하다”며, “예측 사격에 능숙한 선수라면 혼자서도 킬을 따낼 수 있는 파괴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크로미에 대한 의견이 분분만 반면, 메디브는 확고했다. ‘사기성’이 느껴 질 정도로 강력하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공통된 평. 문 감독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너프(능력치 하향)되지 않으면 밴’이란 입장.
문병철 감독은 “메디브는 공간을 지배한다. 까마귀로 변하면 상대는 자신들의 위치를 노출시키는 메디브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시야뿐만 아니라 ‘차원문’으로 기습도 가능하고, ‘의지의힘’ 쉴드는 생존력을 높인다. 경기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변수가 많은 메디브는 밴 대상 1순위가 될 것”이라 말했다.
문 감독은 차원문을 활용한 스킬 연계에 주목했다. 라인전을 진행하거나 적 타워로 진입할 때 단체 스턴이나 혼란을 주는 궁극기를 지닌 영웅과 차원문의 조합하면 상대 진영을 쉽게 흔들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문 감독은 남미 전문가팀과 5대 5 매치를 하면서 상대 진영 한 가운데에 열린 차원문을 타고 들어가 타우린 궁극기를 적중시키는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더불어 메디브의 의지의힘은 특성에 따라 힐 능력도 부여할 수 있기에 지원가를 도와 팀의 생존력을 높일 수 있고, 궁극기인 ‘봉인의힘’ 또한 강력하기 때문에 기피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병철 감독이 이끄는 마이티는 핫식스 히어로즈오브더스톰 슈퍼리그 2016년 시즌 8강 A조 2경기서 레이브에 승리하며 승자전 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편, 새로운 영웅 크로미와 메디브는 오는 5월 19일과 6월 16일 각각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