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운은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6 시즌1 조별 예선 A조 경기에서 전경운이 디펜딩 챔피언 양진협과 두 시즌 연속 4강 진출자 박준효를 꺾고 조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전경운은 "그동안 피파온라인3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Q 죽음의 조에서 1위를 기록했다. 기분이 어떤가.
A 1위로 진출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사실 오늘 경기를 하면서 마음을 비웠는데 그 덕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정말 다행이다.
Q 조 편성이 됐을 때 기분이 어떤가.
A 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우승, 준우승을 기록한 선수들 아닌가. 아마 세 선수는 부담감이 심했을 것 같다. 나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사실 김정민, 양진협 선수는 13년 동안 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숱하게 만나봤기
Q 어떤 선수가 가장 걱정됐었나.
A 걱정이 됐던 상대는 사실 박준효 선수였다. 그런데 부담스러운 상대를 1경기에서 이기고 나니 자신감과 여유가 생기더라.
Q 본인의 손에서 8강 진출자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A 김정민 선수나 양진협 선수 모두 친했기 때문에 난감했다. 그냥 내 플레이를 보여주자는 생각이었고 사실 꼭 이기고 싶었다. 전승하고 싶은 욕심이 컸는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
Q 오늘 호날두가 날아다녔다.
A 상대 수비에 헛점이 많이 보였기 때문에 호날두가 날아다닐 수 있었던 것 같다. 원래 압박수비를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뒤로 물러 나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Q 수비 스타일을 바꾼 이유가 있나.
A 내 스타일이 모 아니면 도다(웃음). 압박수비라는 것이 상대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스타일을 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Q 다음 8강에 임하는 각오를 밝혀보자면.
A 지난 시즌 장동훈 선수와 8강을 했는데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1%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피파온라인3에서 성적을 잘 낸 적이 없어 속상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엔진도 바뀌고
Q 바뀐 엔진은 마음에 드나.
A 사실 나같은 경우에는 한 게임을 오래 하는 것보다 계속 게임이 바뀌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번 엔진 업데이트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버전에 비해 랜덤성이 강해졌기 때문에 게임이 재미있어 진 것 같다.
Q 엔진 업데이트 이후 골 넣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A 골 넣기 힘들어서 크로스 온라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선수들이 노력한다면 고쳐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Q 8강에서 누구와 붙고 싶나.
A 정세현 선수는 정말 피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약체인 이상진 선수와 붙고 싶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주변에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결과로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크다. 이번 시즌에는 일단 스타트를 좋게 끊었으니 더 좋은 결과로 응원해 준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승부 예측이 4%가 넘었으면 좋겠다(웃음).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