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과 다전제 30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지만 MVP 블랙의 열망은 식지 않았다. MVP의 '사인' 윤지훈은 최근 세트 연승이 깨진 상황에 아쉬움을 표하며 "앞으로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MVP는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핫식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2016 8강 A조 승자전 마이티와의 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4강에 선착했다.
윤지훈은 "중국 리그와 병행하고 있어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괜찮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 만족스럽다"며 4강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4강에서 상대하고 싶은 팀을 묻자 "DsA를 만나고 싶다"며 "어떤 팀인지 궁금하다"고 답했다.
다음은 윤지훈과의 일문일답.
Q 4강에 오른 소감은.
A 중국 리그와 병행하고 있어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 기량이 올라오고 있어서 만족스럽다.
Q 개막전인 로망과의 경기에선 '만족스럽지 않다'고 했는데 어떻게 극복했나.
A 그 때와 현재의 일정이 많이 달라졌다. 개막전 때는 중국과 한국을 바쁘게 오가던 상황이었는데 최근엔 거의 중국에만 있었다. 중국 음식과 생활에 적응되다보니 컨디션이 조금 회복됐다.
Q 2세트 4대5 구도에서도 물러서지 않더라.
A 우리는 교전을 열 때 인원 수 보다는 상황을 중요시여긴다. 손해를 보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이면 싸우는 스타일이다. 2세트 때도 한 명이 전사했지만 레벨이 앞서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대부분 불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교전을 열면 좋은 결과가 나와서 내가 싸우자고 얘기했다.
Q 동료들이 다이어트 내기를 했다더라.
A 아직 시작을 안 했다. '사케' 이중혁과 '리치' 이재원 둘이 하는 내기인데 사실 성공은 못 하고 기분만 상할 것 같아서 말렸다. 그런데 끝까지 한다더라. 누가 이길진 모르겠지만 금방 끝날 것 같고, 그 돈으로 회식을 할 것 같다.
Q 새로운 영웅과 등급전 개편 등 새로운 패치가 곧 적용된다.
A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건 긍정적이다. 하지만 지원가 영웅이 나오지 않은 건 아쉽다. 지원가가 나온지 오래돼서 '메리데이' 이태준은 아직까지 레가르와 우서만 하고 있다. 등급전은 동기 부여를 위해 개편한 것 같은데 그랜드 마스터를 500명까지 공개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다.
Q 4강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가 있나.
A 개인적으로 DsA를 만나고 싶다. TNL은 많이 만나봤지만 DsA란 팀을 상대해본 적이 없다. 그 팀은 연습도 잘 안 해줘서 어떤 팀인지 궁금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양쪽 리그를 병행하고 있는데 항상 응원해주시는 한국과 중국 팬 모두에게 감사하다. 후원해주시는 롯데 칠성과 기가 바이트에도 감사하다. 최근 세트 연승이 끊기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곧 중국 리그가 끝나는 만큼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