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훈은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5 8강 A조 최종전에서 '사내봉' 봉산해를 3대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보였던 김승훈은 "그만큼 이기고 싶었던 경기였다"며 "우승한 것도 아닌데 일찍이 눈물을 보여 민망하다"고 멋쩍게 웃었다.
팀 선비 소속으로 '캐스터' 박종철에 이어 4강 진출에 성공한 김승훈은 4강에서 '포커페이스' 고상혁을 만나고 싶다며 "결승전에서 팀 선비 내전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승훈과의 일문일답.
Q 4강에 진출한 소감은.
A 눈물이 날 정도로 기분이 좋다.
Q 경기 끝나고 눈물을 흘리더라. 어떤 생각을 했나.
A 너무 이기고 싶었던 경기였다. 우승한 것도 아닌데 일찍 눈물을 보여서 민망하기도 하다. 그만큼 이기고 싶었고 열심히 준비했다. '페가소스' 심규성이 자극제가 된 것 같다.
Q '페가소스' 심규성을 견제해 덱을 준비했다고 하던데.
A '페가소스' 심규성을 저격한 덱을 가져왔다. 심규성은 도적과 흑마법사를 좋아하는 선수다. 컨트롤 흑마법사는 이길 자신이 없어서 보내줄 생각이었고, 도적은 공격적인 덱에 약한 것을 알아 맞춰서 준비했다.
Q 8강에서 팀 선비가 모두 올라갔는데 비결이 뭔가.
A 나랑 '캐스터' 박종철의 공통점은 등급전에 연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유로운 자세로 준비했던 게 오히려 득이 됐던 것 같다.
Q 1세트 사용한 성기사 덱이 독특했다.
A 이미 강하다고 검증이 된 비밀 성기사이기 때문에 구성이 어렵진 않았다. 하지만 아직 준비해온 성기사 덱의 진가는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에도 쓸지 다른 덱을 가져올지는 고민이 필요하다.
Q 4강에 임하는 각오는.
A '포커페이스' 고상혁 선수에게 무심코 도전장을 던졌는데 당황하고 계실 것 같다. 이왕이면 조 1위로 올라서 4강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나와 박종철이 결승에서 팀 선비 내전을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덱 조언을 해준 팀 선비 동료들에게 모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