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어윤수가 스타리그에서 못다한 한을 풀 기회를 잡았다.

어윤수는 12일 서울 마포구 홍대 Z PC방에서 열린 스타2 스타리그 2016 시즌2 예선에서 조성주에게 패했지만 한재운을 연달아 두 번 잡아내면서 조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어윤수는 "맵이 저그에게 어려워 조성주만 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조에 조성주가 있길래 깔끔하게 포기하고 조2위로 올라갈 생각이었다"며 "조2위는 내 운명이었다"고 말했다.

Q 조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기분이 어떤가.
A 1위로 뚫었다면 좋았겠지만 2위로 뚫어도 같은 결과이기 때문에 좋다(웃음). 3과 연관이 있었다면 예선을 못 뚫었을텐데 2와 연관돼 다행인 것 같다.

Q 저그가 테란을 상대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A 경기장에 오기 전에 (조)성주만 피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같은 조길래 2위로 올라가야 하는 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련 없이 포기했다.

Q 테란전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
A 예선전 맵이 테란에게 너무나 좋았다. 전반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힘든 점이 많다.

Q 프로토스전은 어떤 것 같나.
A 최근 저그가 힘을 못쓴다. 오늘도 최소 종족 진출 아닌가. 저그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우승자인 박령우도 힘들어 한다.

Q 스타리그에서 항상 일찍 탈락했다.
A 나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이상하게 성적이 좋지 않더라. 나라고 못하고 싶겠나(웃음). 세상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 것 같다.

Q 조성주가 프로리그 연승 기록 세우고 있다. 본인의 기록을 깨기 일보 직전인데.
A 빨리 깨져야한다고 생각한다(웃음). (조)성주의 기록은 깨지고 내 기록은 유지되기를 바란다(웃음).

Q 챌린지 리그 방식이 바뀐다.
A 신선한 시도다. 매우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풀리그 방식을 좋아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프로리그 준플레이오프를 하는데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


마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