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게 있어 kt의 김대엽은 그야말로 천적 같은 존재였다.
kt 롤스터는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2라운드 플레이오프에서 SK텔레콤 T1을 상대로 4대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 선봉으로 나선 프로토스 김대엽이 올킬을 달성하면서 팀을 결승 무대로 올려놓은 것. SK텔레콤을 상대로 한 김대엽의 통산 세 번째 올킬이었다.
김도우-김준혁-박령우-어윤수를 차례대로 격파한 김대엽은 "개인적을로 SK텔레콤 상대로 강한 면모를 꾸준히 보여드리고 있는 것 같아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한 뒤 "1킬만 하자는 생각으로 왔기 때문에 2세트부터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올킬의 비결을 밝혔다.
kt는 오는 21일 리그 1위 진에어 그린윙스와 2라운드 결승전을 치른다. 가장 경계되는 선수로 조성주를 꼽은 김대엽은 "조성주에게 발목을 많이 붙잡혔었다. 이번엔 빨리 떨쳐내고 꼭 승리해서 팀을 우승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김대엽은 인터뷰 말미에 "팬들의 응원이 아니었다면 힘을 못 받아서 올킬을 못했을 것 같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결승전에서도 많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촬영=박운성 기자(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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