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주는 "전태양과 주성욱의 GSL 결승전을 보면서 견제 중심으로 작전을 준비했는데 초반에 통하지 않아서 지는 줄 알았지만 뒤집었다"라며 "3라운드에서도 전승을 이어가고 최종 결승에서도 정상에 팀을 올려 놓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조성주와의 일문일답.
Q 프로리그 2라운드에서 우승한 소감은.
A 팀이 1년10개월만에 프로리그 라운드 포스트 시즌에서 우승했다. 마지막 세트에 출전했는데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역전해서 정말 기뻤다.
Q 어떤 점에서 상황이 좋지 않았나.
A 내가 처음 해보는 전략을 시도해서 손이 꼬였다. 그리고 내가 화염차로 견제할 때 주성욱의 모선핵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해서 오히려 내가 피해를 더 많이 입었다.
Q 역전의 계기는 무엇이었나.
A 견제였던 것 같다. 전태양이 주성욱과 GSL에서 결승전을 하는 것을 보면서 상대의 약점을 간파했다. 주성욱 선수가 견제를 잘 막지 못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집요하게 의료선으로 흔들기를 시도했다.
Q 김유진이 3킬을 하면서 기회가 없을 뻔했다.
A 사실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길 바랐다. 김유진 선배가 끝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주성욱이 정말 잘해서 만나면 질 것 같았는데 김유진 선배가 올킬을 눈 앞에 뒀지만 지더라. 마지막 세트에 출전할 때 살짝 우울했다.
Q 우승 확정지은 소감은.
A 정말 좋았다. 처음 느낀 감정이었다. 지난 번에 팀이 우승할 때에는 내가 마무리를 지은 상황이 아니어서 몰랐는데 오늘 내 손으로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정말 떨렸다.
Q 정규 시즌에도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이유가 있나.
A 개인리그에서 모두 탈락해서 그런 것 같다(웃음). 농담이고. 이번 시즌에는 GSL과 스타리그 모두 올라갔으니 이제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프로리그에서도 더 좋은 성과를 내서 전승으로 프로리그 다승왕을 해보고 싶다.
Q 3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는,
A 아직 정규 시즌에 한 번도 지지 않았는데 전승을 이어가고 싶다.
Q 하고 싶은 말은.
A 결승전을 준비하하느라 동료들 모두 고생했다. 우승해서 정말 기분 좋고 고맙다. 감독, 코치님에게도 감사드린다. 경기장에 오신 팬들이 많이 기다렸는데 떠나지 않고 응원해주셨고 정말 감사드린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