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도 터키의 챔피언스 리그(TCL)은 5대 지역 리그(한국, 중국, 대만, 북미, 유럽)를 제외한 지역들끼리 대결하는 와일드 카드 내에서 브라질의 CBLoL과 선두를 다투는 경쟁력 있는 리그다. 지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는 터키의 슈퍼매시브 e스포츠가 출전권을 얻었고, 2015년에는 베식타스 e스포츠 클럽이 와일드 카드 대표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나섰다.
TCL은 한국 팬들에게 접하기 어려운 다소 생소한 리그지만 한국 선수가 둘이나 활동하고 있는 리그이기도 하다. 투르퀄리티의 톱 라이너 '펜서' 최성원과 정글러 '리치' 이주원이 그 주인공. 둘은 2015년 12월 투르퀄리티에 입단했다. 톱과 정글의 한국인 듀오라는 점에서 지난해 프나틱의 '후니' 허승훈과 '레인오버' 김의진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투르퀄리티는 지난 시즌 8개 팀 중 6위를 해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다.
데일리e스포츠는 터키리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성원과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어떻게 LoL 프로게이머를 꿈꾸게 됐나.
A LoL을 시작한 후로 상위티어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고, 잘하는 사람들의 영상이나 가이드들을 찾아보던 중 대회를 보면서 LoL 프로게이머란 직업에 대해 알게 됐고, 그 때부터 관심을 가지게 됐다.
Q 터키리그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A 게임을 하던 중 한 커뮤니티를 통해 터키 팀의 선수모집 공고를 보게 됐고, 기회다 싶어 신청을 했다. 운 좋게 선발돼 터키 팀에 입단하게 됐다.
Q 소속팀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A 투르퀄리티(Turquality)는 톱을 맡고 있는 나와 한국인 정글러인 '리치' 이주원, 미드 라이너 'LongB' 세르칸 울쿠주, 원거리 딜러 'KillerEs' 알다 수바시, 서포터 'kazze' 에킨 티레로 구성됐다.
Q 터키에서 한국인 프로게이머에 대한 인지도나 대우는 어떤 편인가.
A 일단 한국인이라고 하면 게임을 매우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한국 프로게이머가 유명하기 때문에 터키에서의 한국인 프로게이머에 대한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또한 한국인이라고 차별하거나 비하하는 일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원하는 것들은 대부분 들어줄 정도로 대우가 좋다.
Q 터키에서 e스포츠 인기는 어떤 편인가.
A 터키에서 e스포츠의 인기는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다른 팀에서 활동한 적도 없고 터키에서 처음 활동하는 거라 아무도 모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어 기분이 좋았다.
Q 터키에서 생활하는데 있어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A 무엇보다 가장 힘든 점은 터키 음식은 단 음식은 엄청 달고 짠 음식은 엄청 짜다는 것이다. 맛이 과해서 먹기가 힘들다.
Q 지난 시즌 6위를 기록했다. 성적 향상을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는가.
A 개인적으론 팀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솔로랭크에서 하던 습관을 고치지 못했었다. 개인 문제야 내가 노력하면 빨리 고칠 수 있지만, 팀 습관 중 하나가 자신의 계획을 말하지 않고 실행한다는 것이다. 이런 소통의 문제들을 보완하면 더 좋은 팀워크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Q 한국에서 연습생이나 팀에 소속됐던 경험이 있는가.
A 없다. 이번이 처음이다.
Q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이 궁금하다.
A 한국 팀에 입단할 수 있을 정도의 완벽한 선수가 돼서 한국 팀에서 뛰는 것이 내 목표다.
Q 한국의 LoL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A 아직은 터키리그가 생소해 저를 아는 분들이 별로 없지만 나중에 한국리그에서 보게 된다면 반갑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