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훈과 박종철은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이하 하마코) 시즌5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선비팀으로 활동하며 동고동락한 김승훈과 박종철은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 김승훈은 정규전이 도입된 하마코 시즌5 8강 이후부터 낮은 비용의 하수인으로 빠르게 상대의 생명력을 압박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반면 박종철은 사제, 드루이드, 마법사 등 운영 위주의 덱들을 준비했다.
8강부터 4경기를 치른 김승훈은 흑마법사와 주술사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특히 흑마법사로 적은 비용의 하수인과 고대신의 속삭임에서 등장한 어둠골 원로원을 활용한 덱을 구성해 3승 0패를 기록했다.
평소 주술사 장인으로 알려진 김승훈의 주술사 승률은 2승 4패, 33%로 부진했다. 하지만 김승훈은 땅굴 트로그를 시작으로 얼굴 없는 화염투사, 둠 해머 등 강력한 카드로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속칭 '어그로 주술사'부터 토템을 활용해 필드를 전개하는 '토템 주술사'까지 다루며 영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였다.
그 외에도 김승훈은 야수와 주문으로 초반 강력한 힘을 펼치는 사냥꾼을 기용했다. 또한 비밀과 멀록 하수인, 수수께끼 도전자를 섞는 성기사와 얼음창, 얼음 화살을 말리고스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마법사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박종철의 장점은 단연 운영이다. 8강부터 결승 진출까지 3경기를 치른 박종철은 운영이 중요한 법사, 드루이드, 사제를 주로 선택했다. 특히 마법사를 잘 다룬다고 알려진 박종철은 불꽃꼬리 전사에 로닌까지 활용한 '템포 마법사'와 말리고스를 결합한 '얼음 마법사'로 2승 0패를 기록했다.
사제의 활용도도 좋았다. 박종철은 고대신 중 하나인 타락자 느조스를 덱에 넣어 하수인들의 죽음의 메아리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드루이드로는 신규 전설 판드랄 스태그헬름과 세나리우스, 이세라를 넣는 독특한 덱을 구성했다. 주술사로도 영원의 파멸 등창코, 바람의 군주 알아키르 등 자신만의 덱을 준비해 운영을 펼쳤다.
같은 팀이지만 다른 스타일의 김승훈과 박종철이 결승전에서 어떤 덱으로 어떤 승부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