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서머] 진에어 '윙드' 박태진 "의문사 줄이면 고공비행 가능"](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53123441169362_20160531235741dgame_1.jpg&nmt=27)
서머 시즌에 들어와 2연승을 달성한 진에어는 의문사 줄이기를 1차 목표로 삼았다. 특히 정글러로서 수풀 사이를 오가야 하는 박태진이었기에 궁금한 지역은 가지 않으면서 최대한 안전하게 플레이하기로 했다. 그 결과 박태진은 ESC 에버와 세 세트를 치르면서 2데스밖에 당하지 않았고 팀의 승리를 이끄는 주역이 됐다.
다음은 박태진과의 일문일답.
Q 2연승을 기록했다.
A ESC 에버는 꼭 이겨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승강전에서 올라온 팀이지만 경기 분석할 때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실제로도 강하더라. 2대1이기는 하지만 이겨서 기분 좋다. 연승 달린 것도 의미가 있다.
Q 롱주 게이밍과의 경기에서는 스피디하게 운영했지만 이번 ESC 에버와의 1세트에서 스프링에서 보여줬던 늘어지는 운영을 펼쳤다.
A 롱주 게이밍과의 경기에서는 우리의 조합이 빨리 끝낼 수 있는 챔피언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상대는 수성에 약한 챔피언들이 다수여서 빨리 끝냈다. ESC 에버와의 1세트에서 밴픽을 마쳤는데 왠지 경기가 길게 갈 것 같았다. 실제로 우리가 억제기 3개를 모두 깨뜨렸는데 동시에 깨뜨리지는 못해서 마무리까지 오래 걸렸다.
Q 2세트에서는 완패를 당했다.
A 초반에 실수를 많이 해서 주도권을 내줬고 어렵게 끌고 갔다. 내가 또 다시 실수를 범하면서 팀이 어려워졌다.
Q 3세트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수월하게 풀어갔다. 최선호의 바드 덕분이었나.
A 나는 잘 몰랐는데 상대 정글러인 '블레스' 최현웅이 먼저 강타를 쓰면서 사냥 코스가 꼬였다고 하더라. 거기에 '체이' 최선호의 바드가 견제를 하면서 제대로 사냥하지 못했고 우리가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가면서 전체적으로 유리하게 풀어갔다. 카운터 정글도 잘 통했고 레벨이 높아지다 보니까 상대의 정글 지역을 마음껏 누비면서 견제하기도 수월했다.
Q 스프링에서는 1라운드 첫 경기를 패한 뒤 5연승을 달렸는데 서머에서는 페이스가 더 좋다. 무엇이 달라졌나.
A 스프링에서 보여줬던 단점들을 보완하려 했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2세트에서 2데스를 하면서 처음 죽었다. 그동안 한 번도 죽지 않았다. 서머 시즌에는 죽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우리 팀의 약점까지는 모르겠지만 내 약점은 분명했다. 경기가 잘 풀리는 과정에서 의문사를 당한다는 약점이 있었다. 서머 시즌에는 최대한 조심조심 다니려고 하고 있다. 궁금한 지역은 절대로 가지 않는다는 원칙도 세웠다. 지금까지는 잘 통하고 있다.
Q 새로운 미드 라이너인 '블랑' 진성민이 계속 출전하고 있다. '쿠잔' 이성혁과는 많이 다른가.
A 내가 봤을 때는 두 선수 모두 개인기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성민이는 싸움에서 빛을 발하는 스타일이라면 성혁이는 라인전에 강하다. 성혁이의 단점은 5대5 싸움을 할 때 의문의 플레이를 한다는 점인데 우리 팀에서는 '공황장애'식 플레이라고 부른다. 성민이가 두 경기에 나와서 잘하고 있기에 성혁이가 위태롭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웃음). 성민이가 솔로 랭크 점수도 두 배 넘게 앞서고 있어서 성혁이도 분발해야 할 것이다.
Q 서머 시즌 목표는.
A 중위권이라고 분류되는 팀들을 모두 제치는 것이다. 우리 팀의 1라운드 일정을 보면 빅3라 불리는 강팀들을 후반에 만난다. 최대한 승수를 쌓고 운영을 다듬에서 강팀과 대결했을 때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되는 것이 목표다.
Q 다음 주에 2연승 중인 삼성과 대결한다.
A 스프링에서 좋지 않은 추억이 있다. 삼성과 중요한 경기를 치르는데 1주일 동안 연습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 때 너무나 많은 준비를 하다 보니까 이상한 챔피언들까지도 걱정이 되더라. 그래서 경기가 산으로 간 적이 있다. 이번에도 보니까 삼성과 1주일 뒤에 대결하더라. 코치님에게 이번에는 확실한 챔피언들로 연습하자고 제안했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진에어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팬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스프링 시즌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서머에는 완벽하게 준비해서 실수 없이 보여드리고 싶다.
서초=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