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양이 '완전무결'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스타리그에 진출했다.

kt 롤스터 전태양은 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6 시즌2 챌린지 A조 경기에서 8전 전승을 거두면서 조 1위로 스타리그에 올랐다.

전태양은 "3위 안에만 들고 싶었는데 하다보니 전승 욕심이 생겨 더 열심히 하게 됐다. 결과가 좋아서 보람차다"고 스타리그 진출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전태양과 일문일답.

Q 8전 전승을 했다. 조 1위로 진출한 소감은.
A 경기장 오기 전까진 3위 안에만 들어서 진출하자는 생각이었다. 막상 1라운드에서 5승하고 거의 확정 짓고 나니 전승 욕심이 생겨 더 열심히 하게 됐다. 결과가 잘 나와서 보람차다.

Q 오늘 컨디션이 좋았나.
A 잠을 잘 잤는지 아침에 컨디션은 좋았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부스 안이 덥더라. 사람도 많아 습하고 그래서 찜질방에 있는 느낌이 들어 체력의 한계를 많이 느꼈다.

Q 최근 경기력에 물이 오른 것 같다. A 내 목표가 테란 중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다. (조)성주가 너무 말도 안 되게 잘하고 있다. 지는 모습을 안보여줄 정도라서, 나도 충분히 잘 하고 있지만 더 분발해서 테란 중 최고가 되고 싶다.

Q 가장 힘들었던 경기를 꼽는다면.
A '어스름탑'에서 한 변영봉 선수와 경기다. 처음에 화염차로 정찰 갔을 때 황혼의회에서 업그레이드가 돌아가기에 점멸 추적자를 예상해 암흑기사에 대한 대비를 안했다. 나가는 타이밍에 암흑기사가 본진에 난입해서 피해를 많이 입었다. 빌드도 꼬일 대로 꼬였고 '어떻게 이기지'라고 생각했다. 상대가 급하게 공격을 와서 역전의 발판이 된 것 같다.

Q 바뀐 스타리그 챌린지 방식은 어떤가.
A 하루 10게임을 하니 힘든 것 같다. 게임 하는 도중에도 체력이 방전이 됐다. 중계진은 30경기를 하니까 존경스러웠다.

Q 크로스 파이널에선 아쉬움이 남았을 것 같은데.
A 한 순간 판단만 잘했으면 이길 게임을 세 판이나 져서 충격이 컸었다. 저그전에 자신 있는 편이었는데, 지고 나서 박령우 선수가 저그 중에 가장 잘하는 선수인 것 같고, 대단한 선수라고 상대를 인정하게 됐다.

Q 스타리그 본선 목표는.
A 블리즈컨에 한 번도 못 가봤다. 블리즈컨 무대를 꼭 밟아보려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많은 포인트가 필요하다. 계산해보니 타리그나 GSL 둘 중 하나에서 4강에 가면 블리즈컨에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더욱 분발하겠다.

Q 특별히 만나고 싶은 상대가 있나.
A 조성주를 만나고 싶다. 프로리그는 단판제라 허무하게 질 때가 많은데. 개인리그에선 다전제니까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많아 개인리그에서 성주와 한 번 해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1시부터 팬들이 중간 중간 과일이나 빵, 음료수 등 간식들을 주셔서 든든하게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김환 코치님도 하루 종일 옆에서 챙겨주셨다. 팬들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서초=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