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가 질린지 2년이나 됐다. 재미보다는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SK텔레콤 T1의 원거리 딜러 '뱅' 배준식이 원론적이지만 솔직한 마음을 털어 놓았다.

배준식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 서머 1R 2주차 CJ 엔투스와의 대결에서 2세트 MVP로 선정됐다.

두 세트 모두 이즈리얼을 플레이했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수 차례 이즈리얼을 선보이자 지겹지 않냐는 질문에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에 질린지 2년이 넘었다. 재미를 찾기보다는 팀이 이기기 위한 챔피언을 할 뿐이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 놓았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이후 바뀐 챔피언들에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크게 변화된 점이 없었고 우리가 스프링 시즌과 MSI에서 보여줬던 챔피언들이 여전히 쓰이고 있어서 적응할 것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벵기' 배성웅의 출전에 대해서는 "코칭 스태프가 선수들과 협의하는 과정은 없다.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하면 출전시킨다"고 단하하게 말했다. 또 SK텔레콤 코칭 스태프의 엄살에 대해서는 "우리가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이틀 동안 쉰 뒤에 연습했을 때 대부분 이겼는데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엄살을 부린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배준식은 "우리는 서머 시즌에도 언제나 그랬듯 해왔던 대로 열심히 연습할 것이며 성적은 연습량에 비례해서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