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용은 "2016 시즌 5전 전패를 당하면서 정말 힘들었다. 김준호와 대결한다고 해서 어떤 전략을 써야 할 지 몰랐는데 선배들이 많이 도와줘서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기용과의 일문일답.
Q 김준호를 상대로 승리한 소감은.
A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거의 하지 못해서 아직은 얼떨떨하다.
Q 어떻게 준비했나.
A 운영할 때 승률이 좋지 않았다. 고병재 선배에게 조언을 받아서 준비한 빌드다. 그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아서 쓸까말까 고민이 많았다.
Q 시즌 첫 승리다. 5연패를 하는 동안 힘들지 않았나.
A 처음에는 언제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패배할수록 자신감도 떨어지고 힘들었다. 앞으로 좋은 경기보여드릴 일만 남은 것 같다.
Q 김준호 100승을 저지했다.
A 지금까지 아홉수인 분들이 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 혹시나 그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승리를 직접 겪어보니 징크스라는 것이 진짜 있는 것 같다.
Q 3라운드 들어서 좋지 않은 세트 스코어로 2연패를 했는데 3대0 완승을 거뒀다. 어떻게 바뀌었나.
A 평소하던 대로 열심히 하기만 했다. 그 외에 다른 이유를 모르겠다.
Q 넥서스를 빠르게 파괴한 후 승리를 확신한 것인가.
A 그 때 이겼다고 생각하면서 긴장이 많이 되길래 '긴장만 하지 말자' 고 생각했다.
Q 승리하고 3테란이 뭉쳤는데 뭐라고 이야기 했나.
A 선배들이 나에게 웃으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Q 사이클론이 별로라는 말이 있다. 오늘 경기에서 썼는데 어떤가.
A 사이클론이 정말 좋지 않은데 뽑을 병력이 없어서 뽑았다.
Q 내일 kt전이 중위권 도약을 위해 중요하다. 어떻게 예상하나.
A 모든 경기가 그렇지만 쉬운 경기는 없을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면 오늘같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오늘 김효종 코치님이 처음으로 경기에 함께 하셨다. 그리고 연습을 도와준 고병재, 한재훈, 안상원 선배에게 감사드린다. 후원해주시는 치킨마루와 핫식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오늘 결혼하신 MVP 마케팅팀 박신영 팀장님 축하드린다. 최윤상 총감독님에게도 감사드린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