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가 10개 팀 중 가장 먼저 7승 고지를 밟았다.

락스 타이거즈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 서머 1라운드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로 락스는 1라운드를 7승 2패로 마무리하면서 리그 1위를 탈환했다.

다음은 락스 정글러 '피넛' 한왕호와의 일문일답.

Q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A 일정이 너무 빡세 하루 연습하고 했다. 이기고 마무리가 잘 돼서 좋다.

Q 시즌 초반 살짝 주춤했는데.
A 1라운드 초반에는 톱이 탱커 메타라 주춤했던 것이다. 우리는 톱-정글 브루저 메타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다시 기량이 올라오는 것 같다.

Q 최근 '크라이' 해성민이 자주 출전하고 있는데.
A '쿠로' 이서행 형과는 챔피언 폭과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성민이 형은 예전 나진의 '탱크' 박단원 형을 보는 느낌이다. 라인전은 잘하는데 대회 때 긴장해서 말이 없다. 집중하면 사람 말을 잘 못 듣는다. 그래서 농담 따먹기로 놀리기도 한다.(웃음)

Q '마법공학 초기형 벨트-01'를 유행시켰는데.
A 처음 썼을 때부터 좋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이 검증하지 않았어도 썼을 거다. 강팀과 스크림을 하다가 게임이 터졌는데, 지는 상황에서 가봤더니 좋아서 쓰게 됐다.

Q 락스는 톱과 정글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A 1라운드 하면서 정글 싸움이 밀렸다고 생각하는 경기는 SK텔레콤전밖에 없다. 누구에게도 안 밀릴 자신이 있고, 최소한 반반은 간다고 생각한다.

Q 2세트 초반 상대 포탑 앞에서 2킬을 내줬는데.
A '스멥' 송경호 형이 솔킬각을 본 것 같다. 나는 아닌 것 같다고 했는데, 결국 형도 죽고 나도 죽었다. 경호 형이 당황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스크림이면 뭐라 했겠지만 대회라 별 말은 안했다.

Q 대회 때 실수가 나와도 서로 격려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A 감독님이 꼭 자신이 캐리하지 않아도 팀원들끼리 믿고 하면 이길 수 있다고 격려해주시는 편이라 그런 것 같다.

Q 2라운드 앞두고 일주일 여유가 생겼는데.
A 할 것도 없고, 아직 미성년자라 친구들과 딱히 놀 것도 없다. 숙소에 박혀있을 것 같다.(웃음) 저수지 낚시를 가보고 싶다. 하지만 팀원들 중에선 아무도 안 갈 것 같다. 팀원들은 볼링을 치자고 해도 아무도 안한다. 프로게이머들 왜 몸이 아픈지 알 것 같다.

Q 올스타전 계획이 발표됐는데, 욕심은 없나.
A 못 갈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이 인기가 많기도 하고, 우리 팀에 인기 많은 선수가 2명 정도 있는데, 같은 팀에서 3명은 못가니까 나는 힘들 것 같다. '벵기' 배성웅 선수나 '앰비션' 강찬용 선수가 뽑힐 것 같다.

Q 만약 올스타로 뽑히면 특별한 것을 보여줄 계획이 있나.
A 1대1 매치는 잘 할 자신이 있다. '페이커' 선수랑 하면 좋을 것 같다.

Q 이번 시즌엔 우승할 것 같은가.
A 메타는 돌고 도는데, 지금 같은 브루저 메타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현재 메타만 유지되면 우리가 최강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휴가 잘 쉬고 느슨해지지 않도록 하겠다. 2라운드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마포=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