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치킨마루는 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3라운드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3대2 승리를 거두면서 2승을 기록,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고병재는 1세트와 5세트에 출전해 조지현을 두 번이나 꺾으면서 팀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다음은 고병재와의 일문일답.
Q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A 2승을 처음 해봐서 너무 기쁘다. 그동안 에결에 나가면 항상 졌는데, 극복해서 2배로 기쁘다.
Q 조지현을 두 번이나 꺾었는데.
A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서성민 선수가 나오면 힘들 것 같았다. 상대적으로 조지현이 더 편한 상대다.
Q 5세트에선 언제 승리를 예감했나.
A 건설로봇까지 동원해서 앞마당 수비에 성공한 뒤 2-2 업그레이드 마쳤을 때 이겼다고 생각했다.
Q 오늘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앞 경기를 이긴 선수가 또 다시 승리했다.
A 한 번 이겼던 선수와 다시 하면 마음이 편한 것 같다. 한 번 지고 나서 같은 상대와 또 붙으면 압박감이 클 것 같다.
Q 다승 순위 공동 5위까지 올라갔다.
A 다승왕은 어차피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웃음) 다음 경기 이기는 것만 생각하겠다.
Q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A 이번에는 SK텔레콤을 꼭 이기고 싶다. 최근 SK텔레콤 성적이 안 좋긴 해도 센 팀이라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다음 주 일정이 바빠서 힘들겠지만 열심히 하겠다.
Q SK텔레콤에서 누구와 붙고 싶은가.
A 프로토스전은 너무 많이 해서 프로토스만 빼고 붙고 싶다. 너무 많이 해서 할 게 없다. 그동안 프로리그에서 테테전은 4판, 저그전은 3판 정도 했는데, 프로토스전만 10판 이상한 것 같다. 준비하기가 너무 힘들다.
Q 팀 입장에서 3세트 한재운 패배가 아쉬울 것 같다.
A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 올인을 할 때 가끔 빨리 끝내야겠다고 생각하다 실수를 할 때가 있다. 나도 예전에 비슷한 실수를 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Q 팀원들이 여자친구와 함께 왔는데. 질투는 안 났나.
A 질투보다는 이전에도 함께 왔는데 진 경우가 많았다. 응원하다 씁쓸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이겨서 다행이다 싶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린다. 연습을 도와주고 1세트 빌드를 추천해준 재운이에게 고맙다. 연습을 도와준 CJ의 장민철, 장욱 선수와 kt의 최성일 선수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서초=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