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3라운드 5주차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결정전으로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3대2 승리,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획득했다.

아프리카의 이선종 감독은 "최근 kt 롤스터의 기세가 좋아서 이길 줄 몰랐다"며 "상상도 못 할 정도로 기쁘다"고 진출 소감을 밝혔다. 아프리카의 이원표 또한 기쁨을 표하면서도 "통합 포스트시즌을 위해 오늘까지만 기뻐하고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포스트 시즌에 대한 자신감도 엿볼 수 있었다. 이선종 감독은 "어렵게 올라온만큼 '중국 가자'라는 생각 밖에 없다"며 "오늘의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누구랑 붙어도 상관 없다"고 말했다. 이원표 또한 "CJ 엔투스전에 승리해 통합 포스트시즌 4위 자리를 가져올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이원표, 이선종 감독과의 일문일답.

Q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소감은.
A 이원표=극적으로 올라서 기쁘다. 하지만 통합 포스트시즌에 가려면 더 잘 해야 한다. 오늘까지만 기뻐하고 더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다.
A 이선종=kt 롤스터의 최근 기세가 좋아서 3:2까지 접전을 펼치며 이길 줄 몰랐다. 하지만 에이스 결정전으로 가면 이길 것이라 생각해서 선수들에게 에이스 결정전까지만 가자고 얘기했다. 상상도 못할 정도로 기쁘다.

Q 하루에 2승을 거뒀는데.
A 이원표=중요한 역할을 맡아 2승을 하게 될 줄 몰랐다. 중요한 상황에서 내가 나설 수 있을까란 생각도 했었다. 잘 해내서 너무 좋다.

Q 이원표를 에이스 결정전에 기용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A 이선종=kt의 에이스 결정전은 8-90%가 프로토스였다. 프로토스를 저격해서 이원표를 준비시켰다. 그런데 저그가 나올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Q 포스트시즌을 예측하자면.
A 이선종=CJ 엔투스랑 통합 포스트시즌 4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싸우게 됐다. 어렵게 올라온만큼 '중국 가자'란 생각 밖에 없다. 오늘의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누구랑 붙어도 상관없다.
A 이원표=CJ전만 바라보고 있다. 최근에 CJ에 많이 패배했는데 이번엔 이겨서 통합 포스트시즌 4위 자리를 가져올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이선종=지원해주시는 사무국에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할 때 나한테 빌드를 확인 받곤 한다. 자신감을 갖고 준비했으면 좋겠다. 지금 선수들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A 이원표=팬분들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사무국 분들께서 지원을 잘 해주셔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 같다. 힘들게 포스트시즌에 오른만큼 오늘같은 모습으로 CJ를 잡고 중국행을 노리도록 하겠다.


서초=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