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소감은.
A 시즌1부터 개인전에 문을 두드렸는데 4년만에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
Q 8강 진출인데 결실이라는 표현은 과한 것 아닌가.
A 단체전에서는 우승 경험이 많은데 개인전은 그러질 못했다. 크루세이더는 상성을 많이 탄다. 개인전은 많은 직업군이랑 만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탈락의 고배를 많이 마셨다. 이번에는 상대하기 괜찮은 직업들이 많다. 힘든 직업군도 잘 넘겼고. 이번 시즌은 느낌이 좋다.
Q A 8강까지는 대진은 너무 만족스럽다. 그런데도 4강에 못올라간다면. 내 운이 끝까지 이어진다면 우승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Q 조편성을 보고 어땠나.
A 상대 C, D조에 있는 직업들이 내게 불리한 상성이라 걱정이 많았다. 8강에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말이다(웃음). 8강 대진을 되게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
Q 김형준과의 경기 1세트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는데 어떤 기분이었나.
A 이번 시즌 들어 단판에서 3판 2선으로 룰이 바뀌었다. 첫 번째 라운드는 상대가 어떻게 하는지 파악하는 느낌이랄까. 1세트를 지고 플레이 스타일을 바꿨다. 김상재와의 경기부터 저돌적으로 플레이했다. 그런데 (김)형준이는 그걸 잘 받아치더라. 그래서 반대로 했다. 내가 받아치는 식으로 바꿨는데 잘 풀린 것 같다.
Q 우승까지 가장 걸림돌이 될만한 선수가 있다면.
A C, D조에 속한 모든 선수들이다(웃음). 개인전도 개인전이지만 다다음주에 있을 단체전도 중요하다. 모두 준비를 열심히 할 생각이다.
Q 8강 상대 김형준에게 상성에서 유리하지만 그래도 우승자 출신인데.
A 신경 쓰지 않는다. 나도 중국에서 준우승도 했으니 부족한 것은 없다고 본다(웃음). 중요한 것은 커리어에 주눅이 들면 안된다. 평소 자기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웃음).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