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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앙리그] 하스스톤 대표 이규상 "4강 탈락…아쉬운 점 많아"

[추앙리그] 하스스톤 대표 이규상 "4강 탈락…아쉬운 점 많아"
추앙리그에 하스스톤 한국 대표로 출전한 이규상이 4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이규상은 16일 중국 난징 국제도시센터에서 펼쳐진 추앙리그 시즌3의 하스스톤 4강전에서 탈락했다. 17일 만난 이규상은 자신의 경기력은 물론 리그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4강 경기에서 우위를 점한 이규상은 인터넷 문제로 경기를 재개했고, 탈락했다. 인터넷에 아쉬움을 느꼈다는 이규상은 계정 지급 문제도 지적했다. 이규상은 "슈퍼 계정이 아닌 일반 이용자의 계정을 빌려주는 식이었다"며 "카드를 일일이 제작하고 덱을 구성해야해서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본받을 점도 있었다. e스포츠 대회는 물론 각종 행사를 함께 운영하는 추앙 리그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규상은 "한국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면 대학생들에게 더 인기를 끌 것"이라면서도 "운영을 탄탄하게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규상과의 일문일답.

Q 추앙리그에 참여한 소감은.
A 4강에서 탈락해서 아쉽다. 경기가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인터넷 문제로 재경기를 했고, 패배했다. 기분이 좋진 않았다. 국제 대회다보니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는데 아쉽다.

Q 선발전부터 올라왔는데 경쟁률이나 경기력은 어땠나.
A 64강으로 치러졌다. 선발전의 수준은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이하 하마코)를 비롯한 국내 대회랑 비슷했다. 운이 좋아서 붙은 것 같다.

Q 추앙 리그의 수준은 어떻던가.
A 8강과 4강에서 중국 선수들을 만났는데 국내 선수보다 뛰어나다고 생각되진 않았다.

Q 추앙리그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A 규모가 커서 그런지 국내 대회랑 다르게 경기장과 여러 행사가 함께 열리더라. 신선했다. 다른 행사로 찾은 방문객들도 자연스럽게 경기를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다만 어수선하다는 단점도 있다.

Q 한국도 추앙리그처럼 e스포츠 대회와 행사를 동시에 열면 대학생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A 좋을 것 같다. 부스를 대학생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바꾸면 충분히 인기를 끌 것 같다.

Q 반면 선수 입장에선 집중력이 좀 떨어질 것 같다.
A 하마코 16강까지 참여해본 적이 있다. OGN이 제공하는 헤드셋이 방음이 잘 돼서 경기할 땐 소리가 안 들린다. 그런데 여기는 장비의 질이 조금 떨어져서 주변 소리가 다 들리는 게 아쉬웠다. 선수들의 집중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운영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Q 운영의 문제라면 어떤 점인가.
A 인터넷도 그렇고 선수들한테 주는 계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한국에 비해서 운영이 많이 부족했다. 모든 카드들을 사용할 수 있는 슈퍼 계정이 아니라 일반 이용자의 계정을 빌려주는 형식이었다. 카드가 모두 있는 게 아니라 제작해서 짜야하는 문제가 있었다. 중국 선수들은 자신의 계정을 가져와서 준비한 덱으로 사용하더라. 나를 포함한 다른 선수들은 연습을 못 하고 카드만 만들었던 것 같다.

Q 추앙리그처럼 다양한 종목으로 리그를 치르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A 한 종목만 하는 것보단 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운영을 탄탄하게 해야할 것 같다. 추앙 리그는 종목이 4개인데 이틀 동안 8강을 다 하니까 복잡해졌다. 한국에서 한다면 4강이나 결승만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


난징=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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