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는 한국에서는 비주류 게임으로 분류되는 도타2를 비롯해 카운터 스트라이크, 철권, 하스스톤, 워크래프트3 등 다양한 종목의 게임 리그를 직접 개최하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최근 각종 게임 리그들을 오프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오픈했다는 사실인데요. 스튜디오 제작 및 방송 장비 구매만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위치의 파격적인 행보에 e스포츠 업계와 팬들은 관심과 궁금증을 동시에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궁금증이 더 많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기업도 한국e스포츠 시장에서 이런 행보를 보인 적이 없으니까요.
과연 트위치는 어떤 생각으로 비주류 게임들의 리그를 진행하는 것일까요? 세계 최고의 게임 스트리밍 업체가 한국e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과연 트위치는 한국e스포츠에 얼마나 투자하게 되는 것일까요?
팬들과 업계가 궁금해 하는 사항을 모두 안고 데일리e스포츠가 트위치 알버트 GM과 안영훈 매니저를 만나 다양한 궁금증을 들어봤습니다. 지금부터 트위치가 꿈꾸는 e스포츠 세상에 함께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2015년 시작된 트위치의 한국 정복(?)
DES=안녕하세요. 요즘 e스포츠에서 '핫' 한 트위치 분들을 만나게 돼 반갑습니다.
알버트 GM=안녕하세요. 트위치 창립 멤버인 알버트 GM입니다. 지난 해 지스타에서 한국 팬들을 만난 뒤 약 8개월 만이네요. 한국은 언제 들어와도 참 활기찬 곳인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이렇게 기분 좋은 일로 다시 만나게 돼 영광입니다.
안영훈 매니저=저 역시 이렇게 인터뷰로 만나게 돼 영광입니다. 매번 인터뷰를 하던 입장이었는데 이렇게 인터뷰를 당하(?)니 감회가 새롭네요.
DES=안영훈 매니저는 한국e스포츠에서 굉장히 오래 일하셨죠?
안영훈 매니저=그렇죠(웃음). 10년 동안 e스포츠에 있으면서 기자 생활도 했고 FPS코리아, 플레이 XP 등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일했었죠. 아마 저를 아는 팬들도 꽤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알버트 GM=안영훈 매니저가 워낙 오랜 기간 한국e스포츠에서 일해왔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을 알고 있고 경험도 많아요. 그래서 아이디어도 많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안영훈 매니저 덕분에 트위치가 이번 스튜디오-리그 프로젝트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DES=트위치가 2015년부터 한국 로컬 매니저를 채용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요. 2015년이었던 이유가 있나요?
알버트 GM=굉장히 어려우면서도 생각보다 대답은 간단한 질문이에요(웃음). 한국은 항상 게임과 e스포츠에서 중요한 시장이고 트위치 역시 항상 주시하고 있었어요. 다만 그동안은 북미와 유럽 등 기존 시장을 집중 공략했고 2015년 한국 로컬 매니저를 채용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뛰어든 것이죠. 딱히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안영훈 매니저=한국은 무시할 수가 없는 시장이죠. 트위치도 이를 계속 인지하고 있었어요. 사실 트위치에 오게 된 것은 행운인 것 같아요. 한국 e스포츠 시장에서는 절대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을 트위치 세상에서는 할 수 있거든요. 매번 놀라고 있어요.
알버트 GM=트위치도 이번에 영입한 한국 매니저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일년이 채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런 일들이 가능하다는 것이 놀라워요. 스튜디오를 만들고 리그를 여는 일들을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해냈잖아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DES=트위치가 처음부터 한국 시장에 스튜디오를 만들고 리그를 런칭할 계획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알버트 GM=처음 한국e스포츠 시장에 트위치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을 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긴 해요(웃음). 2015년 한국 로컬 매니저들이 트위치가 한국 시장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많이 고민했어요. 본사에서도 그 일들의 타당성에 대해 분석했고요. 이렇게 스튜디오를 만들고 리그를 만들게 되기까지는 정말 많은 아이디어와 고민들이 었었습니다.
안영훈 매니저=처음에는 리그 후원, 스트리머 영입 등 당장 실현 가능한 일들을 고민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점점 더 큰 꿈을 꾸게 됐고 남들이 하지 않았던 것들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게다가 기존 사업자들이 하고 있는 일들을 후발주자가 하기에는 얻어갈 것이 없었고요.
게다가 한국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요. 방송국과 리그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죠. 게다가 게임사가 나서지 않으면 그 비용을 충당하기도 어렵고요.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고 많은 것들을 협의하고 시도했지만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그리고 지난 해 직접 리그를 만들어보자는 발칙(?)한 꿈을 꾸게 됐죠. 처음에는 사실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먼저 했어요(웃음).
◆2015년 말 시작된 트위치의 발칙한 상상
DES=트위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기까지 꽤 시행착오가 많았네요.
안영훈 매니저=한국 e스포츠 시장은 '독점'이라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더라고요. 사실 스트리밍 업체 입장에서는 트위치에 와야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경쟁력이 생기고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올 수 있잖아요. 하지만 기존에 한국에서 펼쳐지는 리그를 그렇게 하기 위해서 말도 안되는 금액이 필요했죠. 그 금액이면 차라리 우리가 직접 제작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어요.
DES=그렇게 결론을 내렸다고 해도 새롭게 리그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그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도록 본사를 설득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안영훈 매니저=처음 한국 로컬 매니저들과 직접 리그를 만들자고 이야기 했을 때 내부적으로도 회의적이었어요. 그런데 트위치라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도 함께 존재했어요. 입사한 후 우리가 느낀 트위치는 돈 때문에 어떤 일을 하지 못하는 회사는 아니었거든요. 명분만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는 것 같았으니까요.
알버트 GM=사실이에요. 트위치는 게이머가 원하고 게이머에게 이득이 되는 일에 대해 언제든 열려 있어요. 트위치 입장에서 한국에 스튜디오를 만들고 리그를 개최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금액일지 몰라도 트위치에서는 그렇게 적은(?)비용으로 그런 일들이 가능하냐고 되물었으니까요(웃음).
안영훈 매니저=아무래도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다르다 보니 트위치에서는 이런 일들이 가능한 것 같아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너무 쉽게 한번 해보자는 사인이 떨어지고 나니 오히려 우리가 당황했죠(웃음). 저희가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충고했어요(웃음).
DES=역시 '갓'위치라고 불리는 이유가 다 있군요. 사실 트위치가 어떻게 이런 리그들을 게임사들의 지원 없이 열고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안영훈 매니저=한국e스포츠는 게임사의 지원 없이는 리그가 열리는 것이 불가능한 구조에요. 충분히 더 다양한 게임들의 e스포츠화가 가능한 곳이 한국이지만 이런 구조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많았어요.
알버트 GM=트위치는 많은 게이머들이 트위치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를 원하죠. 리그를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요. 리그를 열면 좋은 스트리머들이 선수로 참여하게 되고 그들을 보기 위해 게이머들이 모이게 되죠. 그리고 그들은 리그를 시청하며 소통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요. 리그는 트위치 내에서 그런 것들이 가능하게 만듭니다. 한국 시장은 참 매력적인 곳입니다. 한국 내 인기가 없는 게임이라고 해도 리그를 열게 되면 몇 천명씩 시청자들이 몰리죠. 분명히 유의미한 숫자라고 생각해요.
안영훈 매니저=트위치가 게임사들의 지원 없이도 리그를 만드는 이유기도 해요. 소수지만 분명 다양한 게임들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존재하거든요. 다른 사업자들에게 그들은 의미 없는 숫자일 수 있지만 트위치 입장에서는 그들이 꼭 그 게임만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소수의 게이머들이 원하는 바를 만들어내면 그들은 또 다른 게임을 즐기기 위해 트위치를 계속 이용할 것입니다. 그런 선순환 구조를 한국내에서 구축하고 싶었어요.
알버트 GM=트위치는 한국에서 분명 후발주자입니다. 후발주자가 1위가 하고 있는 것들을 빼앗아 오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그들이 하지 않은 일을 하고 틈새시장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트위치는 앞으로도 한국에서 다양한 리그를 여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예정이에요.
DES=트위치가 추구하는 바는 철저하게 글로벌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아요.
안영훈 매니저=한국e스포츠의 구조 때문에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때가 있었어요. 지금 리그 오브 레전드만큼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이 도타2, CS:GO 같은 것들이거든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한국이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 많이 도태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더 다양한 게임을 즐기고 글로벌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게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알버트 GM=트위치는 글로벌 기업이잖아요. 한국에서 시청자가 많이 없다고 해도 글로벌로 인기가 높은 게임이라면 트위치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요. 우리가 리그를 열어 한국의 풀뿌리 스포츠가 성장한다면 트위치도 좋고 한국 e스포츠도 좋은 상황이 되는 거죠. 그리고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내 더 큰 게이머들의 세상을 꿈 꾸는 트위치
DES= 과연 트위치가 리그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 있는지 많은 게이머들이 궁금해 하는 것 같더라고요.
안영훈 매니저=가장 많이들 물어보시는 질문이에요. 올해만 12개의 게임 리그가 런칭되는데 아마 내년에는 더 많은 리그들이 열릴지도 몰라요. 즉 지속적으로 리그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이야기죠. 규모도 지금보다 더 커지면 커졌지 작아지지는 않을 겁니다. 트위치는 그냥 간만 보고 빠지는 기업이 아닙니다(웃음).
알버트 GM=한국에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중 하나인데요. 트위치는 게이머들이 원하는 일에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커뮤니티를 확인하면서 게이머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처음부터 다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해내고 있잖아요. 앞으로도 계속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 나가려고요. 지금 만든 스튜디오는 테스트버전이에요. 향후 더 많은 스튜디오를 만들게 될 수도 있고요.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DES=스튜디오 방송 장비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웃음).
알버트 GM=다들 웬만한 방송사들만큼 좋은 장비를 쓴다고 놀라더라고요. 게이머들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어요.
안영훈 매니저=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데는 한국의 다양한 협력사들의 힘이 절대적이었어요. 우선 10년 넘게 저와 신뢰관계를 구축했던 미디어 뮤즈와 버서스 게이밍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작업이었을 겁니다. 그 외에도 스튜디오 인테리어 및 무대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까지 인연을 맺었던 분들의 도움이 있었어요. 앞으로도 트위치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과 계속 협업할 생각입니다.
알버트 GM=지난 해 트위치에서 영입한 한국 매니저들의 능력이 정말 뛰어나더라고요. 10년 넘게 e스포츠에 종사하면서 다양한 일들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들과 탄탄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안심이 됐어요. 사실 잘 하는 파트너는 얼마든지 만날 수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거든요. 그 어려운 것을 해냈지 말입니다(웃음).
안영훈 매니저=한국e스포츠를 지금의 자리까지 올려 놓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어요. 하지만 시장은 그들에게 제대로 된 대접을 해주지 않았죠. 트위치는 그런 사람들에게 제대로 대접해 주고 싶어요. 지금의 파트너사들과 앞으로 관계를 맺을 다양한 파트너들에게 노력에 맞는 대우를 해주고 싶습니다. 단순히 리그만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을 겁니다. 지켜보시면 저희의 말이 무엇인지 아실 수 있을 거에요.
DES=글로벌 e스포츠를 보는 시각도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알버트 GM=한국에 와서 가장 놀랐던 것이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무조건 한국 e스포츠를 최고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었죠. 사실 미국 현지에서는 김연아는 알지만 한국 빙상 연맹은 모르는 것처럼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이 유명한 것일 뿐 한국 e스포츠 시스템이나 시장 구조, 게임단 운영 형태 등에 대해 크게 관심이 있지 않아요. 미국이나 유럽에서 열리는 리그를 보면 아시겠지만 한국 무대보다 더 뛰어날 때도 있죠. 물론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그들이 무조건 한국의 시스템을 최고라고 생각하고 따라가려 하고 한국 e스포츠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안영훈 매니저=한국은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 대해 좀더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IEM이나 드림핵을 보면 한국의 롤챔스나 스타크래프트 2 리그에 전혀 뒤지지 않죠. 방송 퀄리티는 오히려 좋을 때가 더 많아요. 트위치는 한국 e스포츠와 글로벌 e스포츠의 접점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DES=단순히 한국에서 리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목표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알버트 GM=아직 구체적으로 이것이라고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지금 여기서 만족하고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은 드릴 수 있어요. 지금의 스튜디오와 리그들은 트위치가 그리는 큰 그림의 일부분이거든요. 게이머들이 최고가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트위치의 행보는 더 바쁘고 넓어질 것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안영훈 매니저=게이머들이 트위치에서 자신들의 게임을 다양한 형태로 즐기는 것, 트위치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에요. 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고요. 앞으로 더 다양한 시도가 있을 겁니다. 그것이 한국 e스포츠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저도 누구도 알 수 없죠. 다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확신은 있습니다. 게이머들이 가장 큰 가치로 평가 받는 세상, 바로 트위치가 꿈 꾸는 세상이죠. 그를 위해 한국에서도 열심히 뛸 예정이니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내내 확신에 찬 어조로 '게이머들의, 게이머들을 위한, 게이머들에 의한' 세상을 외쳤던 안영훈 매니저와 알버트 GM을 보며 그들이 꿈 꾸는 세상이 무엇인지 끝까지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e스포츠에 트위치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도 생겼습니다.
그들이 꿈 꾸는 것들이 하나씩 이뤄지는 모습을 보며 지금까지 소외 받았던 한국 게이머들도 훨훨 날개를 달고 글로벌 세상에서 날 기회를 얻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트위치의 행보는 이제 시작입니다. 그들이 한국 e스포츠에 가져올 변화들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는 기업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글, 사진=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