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불멸의 홍보윤 팀장은 "앞 팀의 기권으로 올라오게 됐다"며 "생각도 못 했던 4강 진출을 이뤄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Q 오늘 승리한 소감을 전한다면.
A 앞 팀의 기권으로 올라오게 돼, 생각도 안 했던 진출을 이뤄 기분이 좋다.
Q 팀장인데 오더도 내리는지?
A 딱히 정해진게 없다. 다수결로 정한다. 안 맞을 때도 있지만 서로 싸우지도 않고 부담도 덜 되서 좋은 것 같다.
Q 8강 진출 팀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높다던데?
A 평균 연령 25~26으로 좀 많다. 저는 28세고 나이가 가장 많은 팀원이 29세다. 오히려 분위기가 다른 팀 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어린 친구들과 같이 게임 해보면 칭얼대거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데 그런 점이 없어 팀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Q 팀명이 불멸인데, 어떤 의미인지?
A 처음 2014년 서머 시즌에 불멸으로 출전했다. 그 때도 원래는 못 올라올 것이었다. 본선 경기에 팀원 한 명이 안 나왔고, 다른 팀도 한 명이 안 나왔다. 아는 팀원에게 전화해서 도와달라고 했다. 이런 일들이 있어 팀명을 불멸로 했다.
Q 이번 경기에서는 탱커를 많이 했다. 원래 주 포지션이 어딘지?
A 원래는 근거리 딜러를 많이 했다. 2년 전에도 같이 출전한 팀원이랑 포지션이 겹치는 편이라 상대에 따라 서로 양보하며 캐릭터를 골랐다. 픽을 정해서 가는게 아니라 상대를 보고 결정하는 편이다.
Q 윤종학 선수가 린을 고른게 주목된다.
A 예전 불멸 당시엔 가장 핫한 픽이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린을 선택하며 당황하지 않을까 하고 뽑았다. 결과도 좋았다.
Q 다른 선수가 MVP를 탔는데.
A 그 친구만 듀얼 모니터가 아니라 장난식으로 경기 전에 "내가 타갈게"했었는데 정말 타가서 격려해줬다.
Q 앨리 픽을 윤호 선수 외에는 안 쓰는 것 같은데.
A 거의 그 친구가 입대 전에 대회 8강 진출했을 때 앨리를 좋아하는 콘셉트로 나왔었다. 피규어에 뽀뽀하는 게 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팀 차원에서도 앨리 픽을 생각하고 조합을 짰다.
Q 윤호 선수가 평소에도 앨리를 연습하는지?
A 연습 때는 다른 캐릭 위주로 연습했다. 벤 당할 것을 생각해 다른 픽을 연습한 것이다. 오늘은 갑자기 필이 온다며 앨리를 시켜달라고 하더라.
Q 다음주 붙을 수도 있는 포모스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A 포모스와 연습을 많이 했는데 한 판도 못 이겼다. 그래도 이기면 우승을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다음주가 걱정이긴 하다.
Q 피닉스 팀이 올라올 가능성도 있는데.
A 피닉스도 포모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거의 졌다고 들었다. 그 팀도 우리처럼 올라올 팀이 아니었는데 올라온 경우다. 저희 입장에서는 피닉스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Q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A 탱커 연습을 많이 할 때 자신이 잘 한다고 생각해 팀원 말도 안 듣고 마구한 적이 있다. 굉장히 투덜댔는데도 다 받아주고 맞춰주고 한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왕이면 피닉스 팀이 올라와 불사조 대결 한 번하고 저희가 이겼으면 좋겠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