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팀에게 첫 승을 안긴 김정민이 발로텔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정민은 23일 중국 상하이 엑스포센터 실버홀에서 펼쳐진 피파온라인3 EA 챔피언스컵 2016 서머 조별 풀리그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발로텔리를 앞세워 우승 후보 0순위인 중국 TMT를 제압, 4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김승섭이 말레이시아 대표에게 일격을 당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김정민이 가지는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상대는 중국 최강팀 TMT. 김정민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경험 많은 김정민에게 이 정도의 무게감은 충분히 극복 가능한 것이었다. 김정민은 "부담감이 심했지만 상대가 다른 외국 선수들과 다르게 한국 선수들처럼 공격적인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하기 쉬웠다"고 말했다.

또한 발로텔리가 쐐기골을 넣은 것에 대해 "발로텔리가 믿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결국 일을 내지 않았나"라며 "발로텔리를 선택한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도 계속 활약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민은 "공격수 4명의 체력이 모두 좋지 않아 한국 팀이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남은 인도네시아 경기에서도 힘든 싸움이 될 것 같다"라며 "하지만 강성호가 워낙 잘하고 침착하기 때문에 충분히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상하이=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