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시리즈는 한국 e스포츠에서 독특하면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종목이다. 격투 게임 중 유독 한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무릎' 배재민, '세인트' 최진우, '나락호프' 주정중 등 스타급 프로게이머들 역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철권은 두터운 팬층, 정상급 선수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주류 e스포츠 종목이 될 만한 조건을 충분히 갖춘 게임이다. 다만, 이 중 유독 부족했던 부분이 바로 '대회'였다. 테켄크래시를 비롯해 크고 작은 대회들이 열렸지만 규모를 갖추고 정기적으로 열리는 대회가 없었던 부분이 철권 선수들과 팬들을 언제나 목마르게 만들었다.
이에 트위치와 KMBOX는 철권7 FR의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앞으로 트위치는 꾸준히 철권7 FR 대회를 운영 및 개최하고, KMBOX는 기기 및 프로모션 지원, 철권7 FR 국제 대회와 한국 대회의 연계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앞으로 트위치는 VSL The Fist TEKKEN을 앞세워 정기적인 철권7 FR 개인리그를 개최한다. 오는 30일 개막하는 VSL The Fist TEKKEN 시즌1을 시작으로 2016년에 총 3번의 대회를 휴식기 없이 이어갈 예정이다. 시즌1의 총 상금 규모는 410만 원으로, 우승자에게는 200만 원, 준우승자에게는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KMBOX는 트위치의 VSL The Fist TEKKEN을 지원한다. 기기 지원을 시작해 The Fist의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패널을 제공한다. 또한 일본에서 열리는 철권 국제 대회의 한국 대표 선발전의 32강 진출 시드를 제공해 국제 무대로 가는 길을 트위치와 함께한다.
트위치 안영훈 매니저는 "국내에 철권 시리즈를 사랑하는 팬들과 열정적인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철권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기획을 하던 중 KMBOX와 손을 맞잡고 함께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MBOX의 김종래 대표는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트위치와 철권 e스포츠를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KMBOX는 앞으로 철권이 e스포츠의 주류 종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전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