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강도경 감독은 라운드 우승 징크스를 지키겠다는 출사표를 전했다.
오는 31일 중국 상하이 IEM 특별 무대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하는 kt 롤스터는 매 시즌마다 라운드 우승을 한 번씩 달성했지만 2016년에는 이뤄내지 못했다. 강 감독은 3라운드가 적기라면서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프로리그가 라운드마다 포스트 시즌을 치르는 방식을 도입한 2014 시즌 이후 kt 롤스터는 매년 한 번씩 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2014 시즌에는 1라운드 결승에서 주성욱이 SK텔레콤 T1을 상대로 올킬을 달성하면서 우승했고 2015 시즌에는 4라운드에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플레이오프를 통과했고 결승전에서는 SK텔레콤 T1을 4대2로 꺾고 우승했다.
강 감독은 "2016년에는 1라운드에서 정규 시즌 3위를 차지했고 2라운드에서는 준우승을 달성하면서 아직까지 라운드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3라운드에서 결승에 선착했으니 우승하면서 우리 팀의 징크스를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상대팀으로 결정된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2015년부터 포스트 시즌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진에어 선수들이 프로리그에서 우리 팀만 만나면 생각 이상의 기량을 보여주면서 당황스럽게 만들었다"라며 "3라운드 결승에서는 반드시 "꺾으면서 팀 상성으로 굳어지는 것을 막겠다"고 답했다.
진에어의 에이스인 조성주에 대해서는 "두려운 상대임에는 틀림없지만 이기지 못할 선수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라며 "올해 1라운드 포스트 시즌에서도 조성주를 이긴 적이 있지만 이병렬에게 패하는 등 미세하게 모자란 부분이 있어서 꼬였기에 이런 부분을 보강하기 위한 훈련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포스트 시즌만 되면 힘이 빠지는 전태양에 대해서는 무한한 신뢰를 보여줬다. 이번 시즌 두 번의 포스트 시즌에서 진에어를 상대할 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전태양이지만 강 감독은 "전태양이 기분파이고 시즌 막판으로 가면 집중력이 올라가는 스타일이기에 이번 상하이 결승전 무대에서는 한 건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도경 감독은 "진에어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뒤처지고 포스트 시즌에서의 성적도 연패에 빠져 있지만 중국에서 열리는 프로리그 결승전이라는 타이틀을 놓치고 싶지 않기에 최선을 다해서 역사에 남는 우승을 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