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 타이거즈는 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 서머 2라운드 MVP와의 경기에서 시원스런 경기력을 선보이며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인해 락스는 시즌 14번째 승리를 기록했고, 13승을 거둔 SK텔레콤 T1의 추격을 뿌리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다음은 락스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과의 일문일답.
Q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A 한 경기 남은 시점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한 것 같아 좋고, 다음 경기도 이기겠다고 마음먹고 있다. 무조건 이겨야 1등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 손으로 1등을 만들겠다.
Q 전체적으로 큰 위기 없이 이긴 것 같다.
A (한)왕호가 혼자 정글을 계속 돌았다. 많이 힘들었을 텐데 본인 실력으로 잘 커버해 쉽게 이긴 것 같다. 안 좋게 시작했는데 잘해줬다.
Q 본인의 탐 켄치 플레이도 뛰어났는데.
A '울프' 이재완이나 내가 탐 켄치로 팀원들 지키는 걸 자주 한다. 그래서 빛이 나는 것 같다. 두 번째 세트는 좀 아쉬웠지만 이겨서 다행이다.
Q 다음 상대가 아프리카인데.
A 아프리카가 경기력이 좋을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더라. 상대가 누구냐를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해 무조건 꺾어야할 상대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
Q 오늘 경기를 앞두고 아프리카 선수들과 특별한 얘기 오간 것은 없나.
A (권)상윤이가 무조건 이겨주길 바란다고 했는데, 우리가 이겼으니 우리랑 경기할 때 살살해줬으면 좋겠다.(웃음)
Q MVP를 못 받았는데 아쉽지 않나.
A 깔끔한 경기에선 서포터가 더 빛나기 어려운 것 같다. 슈퍼플레이는 서포터보다 다른 라인에서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나는 그저 우리 팀이 정규시즌 1위만 했으면 좋겠다.
Q 정규시즌 1위를 하게 되면 지난 시즌과 비슷한 상황인데.
A 항상 SK텔레콤 T1이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나 결승은 6.15 버전으로 할 텐데, 패치 영향이 크기 때문에 그 때 얼마나 적응을 잘하고 좋은 챔피언을 찾느냐에 따라 경기가 달라질 것 같다.
Q 결승 상대로 SK텔레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인가.
A kt도 잘하고, 모든 팀이 잘하는 것 같다. 경기 날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 같다. 우리도 아프리카에 질 수 있다. 우리에게 운이 오길 바랄 뿐이다.
Q 다음 경기를 이기면 롤드컵 진출 확정인데.
A 오늘 경기에서 진에어가 SK텔레콤을 이길 줄 알았는데 좀 아쉬웠다.(웃음) 이번에도 롤드컵을 나가게 되면 개인적으로 세 번째다. 나진 시절엔 8강에서 떨어졌고, 작년엔 준우승 했다.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 현재는 롤드컵 직행만 생각하고 있다.
Q '쿠로' 이서행이 지난 인터뷰에서 락스의 우승확률이 60%라 말했는데.
A 그 땐 패치와 관계가 없었을 것 같다. 6.15 패치로 인해 양상이 많이 달라질 거 같은데, 나는 50%일 것 같다. 이번엔 챔피언이 아니라 게임 양상이 바뀌는 거라 작년보다는 괜찮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이번 시즌 국내에서의 경기는 얼마 안 남았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만약 우리가 롤드컵에 간다면 국가대표로서 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서초=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