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호는 4분 서울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 서머 2라운드 5주차 CJ 엔투스와의 경기에서 두 세트 연속 나르를 플레이 해 승리를 이끌었다. 김찬호의 활약으로 kt는 시즌 12승, 3위로 올라섰다.
김찬호는 경기 후 OGN과의 인터뷰에서 "첫 경기에서 실수가 나와서 만족을 못 했다"며 "2세트까지 MVP를 받아서 칭찬을 받은 기분이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에코 대신 나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김찬호는 "나르가 에코보다 라인전에서 더 강력하고, 광역 군중 제어기가 더 뛰어나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두 챔피언이 금지당해도 준비하고 있는 카드가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다.
나르의 난이도에 대해 어렵다고 답한 김찬호는 "팁은 분노 관리를 잘 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위치 선정에 대해선 "점프를 잘 쓰고, 궁극기를 벽에다 박는 게 팁"이라고 말해 해설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찬호는 연습 과정도 언급했다. 김찬호는 "연습을 할 때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한다"며 "상대방의 플레이는 의식하지 않고 준비했다"고 답했다. 자신있는 챔피언으로 밀어붙인 CJ의 경기력에 대해선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자신감이 있어서 실수가 나오더라도 '침착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MVP를 독식한 김찬호는 숨은 MVP를 꼽아달라고 요청하자 "'스코어' 고동빈이 '그라가스 그 자체'처럼 잘 해줬다"며 "제 2의 MVP라면 고동빈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찬호는 "삼성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면 4등으로 시작한다"며 "지기 싫다"고 단언했다. 김찬호는 "항상 응원해주신 kt팬분들께 감사하며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전하고 싶다"고 인사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