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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어스 김동환 "상하이 대회, 새로운 동기부여 기회 됐다"

엔비어스 김동환 "상하이 대회, 새로운 동기부여 기회 됐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대로부터의 패배와 그로 인한 실망감. 무대에서 내려온 김동환의 표정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났다.

엔비어스 소속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인 '바이올렛' 김동환은 지난 7월 30일 중국 상하이 뉴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ESL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시즌11 상하이 준결승에서 네덜란드 국적의 AT 게이밍 소속 'uThermal' 마크 슐라피에게 세트 스코어 3대2로 석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패배 후 비지땀을 흘리며 부스에서 나온 김동환은 "8강에서 'Nerchio' 아르투르 블로흐를 잡은 뒤 자신감이 생겨 우승할 줄 알았다. 자만심 때문에 진 것 같아 반성하게 됐다"며 "무난하게 갔으면 이길만한 상황이 많았는데, 상대 선수가 치즈러시나 2베이스 전략을 잘 사용해 그걸 너무 의식하다보니 스스로 말려든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비록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김동환은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서킷 포인트를 450점 따내면서 폴란드의 'Elazer' 미콜라이 오고노프스키와 2,310점으로 공동 7위에 머물러있다. WCS 포인트 9위인 'MaSa' 마루 킴이 2,055점이기 때문에 현재로썬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곧 개최될 서머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뒤집힐 가능성도 있어 김동환의 입장에선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김동환은 이전의 대회에서 더 많은 WCS 포인트를 쌓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며 "그간 건강이 안 좋아 연습을 많이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김동환은 위장 장애에 피부 트러블까지 심해져 제대로 된 연습을 할 수 없었다고. 그나마 최근에는 운동을 통해 상태가 많이 호전됐음을 밝혔다.

김동환은 "만약 게임을 계속 했다면 상대 선수의 의도를 다 파악해 승리할 수 있었는데, 한동안 게임을 하지 못해 최근의 전략을 잘 몰랐다. 미국에 돌아가면 연습에 집중해 WCS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꼭 블리즈컨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워크래프트3부터 시작해 꽤 오랜 시간을 프로게이머로서 활동해온 김동환은 올해 들어 게임에 대한 열정이 식으면서 진지하게 은퇴를 고민했다고. 김동환은 "건강도 안 좋고 힘든 시간을 보내다보니 게임에 대한 애착이 많이 떨어졌다. 지난번 발렌시아 대회 때는 여권 문제 때문에 출전도 못해 의욕이 바닥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잘 안되면 올해 안에 은퇴를 하는 것을 고려하고는 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얻었다. 블리즈컨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프로게이머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김동환은 오는 12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WCS 서머 챔피언십에서 루트 게이밍 소속의 브라질 테란 'Kelazhur' 디에고 쉼머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후에는 9월초 멕시코에서 열리는 코파 인터콘티넬탈이 기다리고 있다. 두 번의 대회 이후 WCS 포인트 8위 안에 들 경우 김동환은 자신의 목표인 블리즈컨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김동환은 "내 스스로의 연습량이 한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스타일도 많이 다르고, 연습으로 따라잡을 수 있을지 자신하지 못하지만 열심히 할 것이다. 일단은 블리즈컨에 가는 것이 목표다. 더 높은 목표는 그 이후에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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