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민은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이하 하마코) 시즌6 B조 패자전, 최종전에서 '장나라' 김동혁과 '스틸로' 조강현을 연달아 꺾으며 4강에 올랐다.
오병민은 "기대감없이 경기장에 왔는데 진출해서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동혁과의 경기에서 불리한 상성을 극복하기 위해 빠르게 대미지를 입혔다는 오병민은 조강현과의 경기 또한 주술사를 공략하고자하는 작전을 세우며 승리를 차지했다.
4강에서 '플러리' 조현수를 만나는 오병민은 "조현수의 성향을 생각해 쓸만한 덱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4강부터 활용 가능한 한여름 밤의 카라잔 1지구 카드들에 대해선 "마력 깃든 까마귀를 활용해 야수 드루이드를 꺼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오병민과의 일문일답.
Q 4강에 진출한 소감은.
A 기대감 없이 경기장에 왔다. 진출해서 좋고, 팀 오버로드의 이름을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
Q '장나라' 김동혁과의 경기에서 5세트 접전을 펼쳤는데.
A 내 전략대로 이긴 건 아니었다. 처음에 생각한 전략은 주술사는 보내주고, 마법사와 드루이드를 잡을 생각이었다. 1세트 때 드루이드에 패배해서 큰일 났다고 생각했는데 김동혁의 마법사가 패가 잘 안풀려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흑마법사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어떤 영웅인가.
A 흑마법사에 좋은 카드들이 많지만 사실 대회에서 그렇게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마코에선 덱을 5개를 들고와야 하기 때문에 흑마법사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최근 흑마법사 연습을 안 해서 자신이 없었는데 잘 풀려서 다행이다.
Q '스틸로' 조강현과의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나.
A 나와 비슷한 덱을 준비해왔더라. 세트별 매칭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 덱이 흑마법사에 불리할 것 같아서 금지했고, 주술사를 공략하고자 했던 전략이 잘 먹혔다.
Q 전반적으로 빠른 템포로 경기를 가져가더라.
A 컨셉으로 준비한 덱이기도 했고 김동혁은 내가 불리한 매치였기 때문에 초반에 빠르게 대미지를 입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Q 4강부턴 한여름 밤의 카라잔 1지구가 포함된다. 눈 여겨 본 카드가 있다면.
A 아직 전부 확인하진 못했다. 기억하는 건 드루이드 마력 깃든 까마귀다. 능력치가 좋아서 그 카드를 이용하면 야수 드루이드를 활용할볼 수 있을 것 같다.
Q '플러리' 조현수와의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A 조현수의 성향을 생각해서 쓸만한 덱을 준비해야할 것 같다. 구체적으론 공개할 수 없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김동혁 선수와 패자전에서 이긴 사람이 결승까지 가자고 말했었다. 응원해준 김동혁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오버로드 동료들과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하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