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 참가했냐는 물음에 돌아오는 답은 "하스스톤 경기팀 감독으로 왔습니다"였다. 심규성은 2015년 대통령배 KeG부터 하스스톤 경기팀의 감독을 맡았다. 메이저 대회의 우승 경험이 있는만큼 경기도로부터 아마추어 선수들의 멘토링을 부탁받았다.
수완도 상당했다. 2015년 하스스톤 경기팀 선수를 준우승으로 올려놨고, 이번 대통령배 KeG에서도 8강, 4강 진출에 성공시켰다. 심규성은 "프로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의 연습 매뉴얼을 공유했고, ESC 나이트메어 선수들과 연습 경기를 주선했다"며 지도법을 소개했다.
국내에 감독이 있는 하스스톤팀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하스스톤 경기팀 선수들의 준수한 성적을 봤을 때 감독이 줄 수 있는 영향은 존재하는 듯 했다. 심규성은 "하스스톤처럼 멘탈이 주가 되는 게임은 게임 외적인 부분을 케어해줄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며 "감독이 게임까지 일정 수준 이상으로 한다면 같이 호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하스스톤팀엔 감독이 다수라는 설명도 잇따랐다.
심규성에게 아마추어 리그에 대한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대통령배 KeG의 수준을 낮게 평가했다는 심규성은 집접 와서 경기를 보니 준프로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게이머로서 이런 대회의 꾸준한 개최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아마추어 리그가 프로 지망생들에게 좋은 기회의 장이라고 말한 심규성은 하스스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조언을 남겼다. 심규성은 "하스스톤은 운의 작용이 큰 게임으로 알려져있지만 많은 연습량과 꾸준한 메타 파악이 필요하다"며 "기타 소규모 대회도 가볍게 보지 말고 꾸준히 참여하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