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원레이싱에는 유영혁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통령배에서 유영혁을 꺾고 우승한 뒤 김승태는 카트라이더 정규시즌에서도 승승장구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승태는 2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2016 듀얼레이스 B조 승자전 경기에서 그리핀을 상대로 스피드전에서 완벽한 레이싱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승태는 "내가 대통령배에서 유영혁 선수를 꺾고 우승을 했지만 아직 우리 팀 에이스는 유영혁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경험을 많이 쌓아 당당히 에이스 자리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Q 팀이 4강에 올랐다. 기분이 어떤가.
A 기분은 좋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템전에서 내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이템전에서 상대 에이스를 끊어주는 것이 내 역할인데 오늘은 좀 부족했던 것 같다.

Q 대통령배 우승 이후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A 솔직히 너무 좋다(웃음). 개인전에서 입상을 한 적이 없는데 한번 우승을 하고 나니 방송 경기 긴장이 덜 되더라.

Q 유영혁이 본인에게 밀려 준우승을 했는데.
A (유)영혁이형이 질투를 하더라(웃음). 농담이 아니라 진심이었던 것 같다(웃음). 그런데 준우승한 이후로 게임도 잘 안된다고 하고 말도 없어졌다. 조금은 걱정스럽다.

Q 에이스 결정전에 나가고 싶은 욕심은 없나.
A 내심 에이스 결정전에 나가보고 싶긴 한데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것 같다. (유)영혁이형이 워낙 경험이 많아 아직까지는 에이스라고 생각한다. 에이스 결정전은 실력 싸움이 아니라 정신력 싸움같다.

Q 최근 향상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A 예전에는 방송 경기에서 긴장을 많이 해서 몸싸움도 못하는 등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는데 최근 방송 경기에서 내 실력을 발휘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고 계속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지난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하지 않았나.
A 그런 뉘앙스로 말하긴 했는데 막상 리그가 열릴 때가 되니 나가고 싶더라. 그리고 형들도 한번만 더 같이 하자고 말해서 다시 나오게 됐다. 앞으로는 마지막이라는 말을 조심히 해야 할 것 같다.

Q 아이템전도 역할이 분담돼 있나.
A 혼자만 잘해서는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자 주어진 역할이 있다. (이)은택이형이 역할도 분담해주고 그때 그때 오더를 내려주기 때문에 우리 팀 아이템전이 강한 것 같다.

Q 유영혁에게 한마디 하자면.
A 대통령배에서는 나에게 졌지만 우리 팀 에이스는 유영혁 아닌가.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서초=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