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행은 자기 손으로 한을 풀었다. 비록 SK텔레콤 T1이 아니라 kt 롤스터와의 대결이었지만 이서행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락스는 3대2라는 극적인 스코어로 우승을 일궈냈다. 이서행은 스스로 준우승 징크스라는 딱지를 떼어냈다. 결승전 MVP라는 수식어는 당연히 따라와야 하는 훈장이었다.
눈물을 쏟은 이유를 묻자 이서행은 "내 인생에 한 번도 들어오지 않았던 우승이라는 단어가 확정되는 순간 가슴 속에서 뭔가 묵직한 것이 올라왔고 눈물이 흘렀다"라고 당시의 느낌을 말했다.
이서행은 "우승할 것을 예상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탁구처럼 승패를 오가고 있어서 긴장감이 극에 달했고 5세트에서는 상황이 좋지 못했지만 역전에 성공하면서 더 큰 감동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이서행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서머 시즌 우승을 통해 국내에서 이룰 것을 어느 정도 이뤘고 남아 있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내고 싶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