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승전에서도 5세트까지 가는 위기 상황을 맞았던 상황에서 정 감독은 정글러용 챔피언인 렉사이와 그라가스를 금지했다. kt에서 니달리와 엘리스를 밴하면서 4개의 정글러 챔피언을 쓸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한 정 감독은 한왕호에게 헤카림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신의 한 수를 뒀다. 한왕호는 한 발 빠른 움직임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락스의 첫 우승을 일궈냈다.
정노철 감독은 5세트 정글러 집중 밴에 대해 "고동빈이 잡았을 때 안정감이 높은 렉사이, 그라가스를 제거했고 한왕호의 공격성이 빛날 수 있는 헤카림을 선택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4세트까지 치르면서 kt의 패턴을 익힌 결과를 모두 쏟아낸 밴이었고 잘 통했다"고 평가했다.
패한 세트에서 블루 진영을 고른 데 대해 "먼저 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우리나 kt 모두에게 잘 통한 것 같아서 5세트에서도 블루를 가져갔다"고 답했다.
정 감독은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결승전을 치렀지만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안고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만큼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들고 들어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