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는 "신노열 선배가 결승전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자리에 나도 서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4년만에 기회가 왔다"라며 "반드시 우승해서 강민수라는 프로게이머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강민수와의 일문일답.
Q 데뷔 4년만에 국내 개인리그 결승에 올라간 소감은.
A 4년만에 개인리그 결승전에 올라가서 정말 좋다. 다른 프로게이머들보다 훨씬 열심히 준비했고 연습했다고 자부할 수 있기에 더욱 기쁘다.
Q 조지현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한 것 같다. 상대하기 쉬웠나.
A 조지현 선배가 내가 예상했던 전략을 그대로 썼다. 연습 때와 상황이 똑같이 나와서 상대하기가 정말 쉬웠다.
Q 1세트부터 맞춤 대응이 성공했다.
A 저글링 드롭을 통해 3개의 우주관문을 봤을 때부터 느낌이 왔다. 연습 때도 이 전략에 대해 여왕으로 막으면 이길 수 있다는 해법을 알고 있었기에 쉽게 이겼다.
Q 3세트만 졌다.
A 내가 하려는 전략이 있었는데 사용하지 않고 운영으로 풀어보려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 사실 '얼어붙은 사원'이라는 맵에 자신이 없었다.
Q 4세트에 조지현이 풍부한 광물 지대를 먼저 가져가는 전략에도 대비책이 있었나.
A 연습 때 당해 봤던 전략이라서 어떻게 해법을 찾으면 되는지 알고 있었다. 히드라리스크도 시나리오에 있었다.
Q 5세트 저글링 푸시도 각본이었나.
A 짜여진 시나리오였다.
Q 박령우와 결승전을 치른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은가.
A 지난 시즌에 내가 지긴 했지만 지금은 내 실력이 늘었다고 자부한다. 연습도 정말 많이 하고 있다. KBS실내체육관에서 결승전이 진행된다고 알고 있는데 많은 팬들이 오길 바란다. 재미있는 저그전을 만들어드릴테니 많이 와주시길 바란다. 저그전 연습 상대도 이미 다 구해 놓았다. 걱정없다.
Q 3년 6개월만에 삼성이 결승에 갔다.
A 신노열 선배가 GSL 결승전을 치른 것이 마지막이라고 알고 있다. 그 시절 나는 완전히 신예였고 결승전을 보고 나서 '나도 서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금방 꿈이 이뤄질 줄 알았는데 쉽게 되지는 않더라. 아쉬움이 많았지만 지금이라도 올라가서 기쁘다.
Q 송병구 코치가 어떤 조언을 해줬나.
A 경기 중간에 들어와서 '연습 때 처럼만 하면 지지 않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해주시더라.
Q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는.
A 우리 팀이 오랜만에 결승 갔다. 많은 분들이 와주섰으면 . 연습 도와준 우리 팀 프로토스와 'Neeb' 선수에게 감사드린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