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칩은 24일 서울 마포구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MK챌린지 오버워치 4강과 결승에서 각각 서머와 위트를 연달아 제압하고 우승, 상금 5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전에서는 딜러인 '클라리스' 이건호와 '레트리' 박영호가 큰 활약을 펼치며 오버칩의 승리에 일조했다.
다음은 오버칩 리더 '첫냥' 김기주와의 일문일답.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A 평소 연습한 대로 열심히 한 것 같다. 결과가 잘 나와 기분이 좋고, 고생한 팀원들과 스크림을 해준 팀들에게 고맙다.
Q 대회 중간에 멤버가 바뀌었는데.
A 처음에 '레트리' 박영호와 팀을 짜서 대회에 나가려 했는데 잘 안 모였다. 그래서 인맥을 통해 한명씩 모았고, '뉴타' 이은한이 다른 팀으로 가게 되면서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다. 2주 정도 연습했는데 서로 잘 맞았던 것 같다.
Q '클라리스' 이건호의 공이 컸는데.
A 건호는 원래 잘했고, 다른 대회 우승 경험도 있다. 이미 다른 팀에 있을 때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Q 비교적 쉽게 이긴 것 같은데.
A 8강 이후 시간 없어서 연습을 많이 못했다. 열흘을 쉰 뒤 이틀 동안 합을 맞췄는데, 손발이 안 맞아 좀 어렵게 이긴 것 같다. APEX와 대회 기간이 겹쳐서 팀원들이 이리저리 다른 팀 면접을 보는 바람에 시간 내기가 어려웠다.
Q 수비에서 메이나 시메트라를 기용하지 않은 이유는.
A 쓸 줄은 아는데 메이가 우리 조합에 잘 맞지 않았다. 시메트라는 연습 때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메이 대신 한 것이 정크랫이였는데, 결과는 좋지 못해 아쉬웠다.
Q 곧 APEX도 열리는데.
A 3명이 다른 팀으로 갔고, 팀원도 급하게 모았기 때문에 APEX에서는 좋은 결과를 내긴 힘들 것 같다.
Q 관중들도 많이 왔는데, 긴장되지 않았나.
A 평소보다 엄청 못했고, 합도 전혀 맞지 않았다. 너무 큰 무대라 긴장도 많이 됐고, 연습도 많이 못했다. 서로 못한다고 자책하면서 했다. '트윙클' 임영빈 선수가 많이 다독여줬다.
Q 팀장으로서 팀원들에게 한 말은.
A 솔직히 긴장하지 말고, 우리 실력대로만 하면 무난하게 이길 거라 했는데, 우리 팀 실력은 내려가고 상대들 실력이 올라와 당황했다.
Q 연습 때 도와준 프로 팀도 있나.
A 마이티, 리썬즈와 스크림을 했었다.
Q '레트리' 박영호는 군 입대를 연기했다고 들었는데.
A 영호를 꼭 프로 팀에 보내고 싶다. MK챌린지 우승했다고 꼭 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입대를 연기했기 때문에 꼭 갔으면 좋겠다. 결승 때문이 아니라 프로게이머를 하고 싶어서 연기한 것 같다. 돈보다 숙소에 모여 연습을 하고 싶어 한다.
Q 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가.
A PC 업그레이드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식도 할 것이다. 다들 사리사욕 챙기는 데 쓸 것 같다.
Q 가장 위기였던 순간은.
A 4강전이 어려웠다. 서머가 포커싱이 좋더라. 우리 뒷 라인도 잘 물었다.
Q 오버워치 e스포츠의 매력은.
A 서로 합을 맞추는 동안의 긴박함인 것 같다. 한 끗 차이로 결과가 달라진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다르게 계속 전투가 벌어지니 싸움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메리트가 없어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보는 입장에서는 전체 판을 다 볼 수가 없다. 옵저버가 다 잡을 수 없기 때문에 e스포츠로 나아가기 위해선 개선이 필요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라이오스 게이밍 '밤부'님과 이홈의 '라인'님에게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마포=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